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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알아야 할 프로그래밍과 코딩 이야기 - 10대를 위한 최고의 프로그래밍·코딩 입문서
우혁.이설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10월
평점 :
프로그래밍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어려워 보이는 모양이다. 정작 나처럼 프로그래머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수학을 배우고 문제를 풀듯이 말이다. 그건 내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라... 내가 프로그래머 인데도 아이들은 그쪽을 쳐다보려고도 않는다. 뭔가 많이 어려워 보이는 듯 자기는 하기 싫다는데 내가 뭐라 할 수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읽어보게 된 이 책은 가뭄에 단비 같다. 당장 '프로그래밍 개론' - 같은 수업을 하나 만들어서 교재로 사용해봐도 좋을 그런 책이었다.
우선 책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이 책은 현재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하나 아직 명확하게 정의된 것은 아니기에 좀 막막한 미래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프로그래머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 우리나라의 코딩 교육은 어디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등등의 이야기들로 포문을 연다. 프로그래밍이 지금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중요해질 거라는걸 알 수 있게 설명해준다. 내가 아이들한테 설명해주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이야기가 마음에 든다. 그리고 프로그래밍이 더이상 프로그래머의 전유물이 아니며 누구든 배울 수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고 있다.
사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은 프로그래밍 전공자가 아니라 현장의 지식을 알면서 코딩이 가능한 사람이다. 전에 항공기 시뮬레이터를 만들때 느꼈던 것은 전공자에게 프로그래밍을 가르치는 편이 더 낫다는 사실이었다. 전공자에게는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공부할 수 있는 여러 책이나 교재들이 있지만 프로그래밍 전공자에게 공학을 가르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그렇다. 하지만 당시 많이 사용하던 C/C++ 같은 경우는 포인터나 메모리 관리 등의 개념이 어려워서 그 또한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다르다. 그런 개념이 없어도 손쉽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들을 책에 자세히 설명을 해놨다. 어떤 언어들이 있는지 그 언어의 특징은 뭔지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을지 현재의 트렌드는 뭔지... 이것저것 찾아볼 것 없이 이 책에 모두 있다. 그리고 따로 개발환경을 구축할 필요없이 온라인에서 쉽게 프로그래밍을 시작해 볼 수 있는 파이썬의 기본 프로그래밍에 대해서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프로그래밍을 직접 해볼 수 있다.
원래는 아이들에게 보게할 요량으로 읽어봤던 책이었는데 생각보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10대 뿐만이 아니라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실제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면 주언어를 선택해서 공부하고 한두가지 다른 언어들도 알아두는 것이 좋은데 그런 것들을 선택하는데도 많은 도움을 줄수 있는 책이었다.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고 시작해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보면 좋은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