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교과서 문해력 - 공부 뇌를 만드는 최적화 공부법 슬로리딩 3SR2E
정형권 지음 / 성림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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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렸을 때는 별 생각을 안 했지만 이제 중학생이 괴면서 크게 걱정이 되기 시작한 것은 읽기였다. 아니, 읽은 내용에 대한 해석이라고 해야겠다. 글을 읽는데 내용을 보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읽기만 해서 속이 내 속이 아니다. 이걸 고쳐보겠다고 노력을 해보고 있는데... 참 쉽지는 않더라. 뭔가 나에게는 도움이 필요했다.


오, 그런데 이 책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일단 제목이 '10대를 위한 교과서 문해력' 인데다가 '공부 뇌를 만드는 최적화 공부법 슬로리딩 3SR2E'라는 부제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좀 느린 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제발 내가 아이를 도와줄 수 있을 조그만 힌트라도 얻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읽게 된 책이다.


책은 크게 다음과 같이 세 파트로 나뉘어진다.

1. 문해력 학습법과 3SR2E

2. 사례로 보는 문해력 공부법

3. 교과서 문해력 실천 노트


이 중 1, 2는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학습의 사례들이다. 1에서 문해력 학습법 3SR2E와 좀더 심화 학습법인 5SR2E에 대해 설명하면서 동시에 여러 예시를 들고 2에서는 본격적으로 저자가 직접 접했던 여러 좋은 사례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2에는 비문학 계열로 아이와 함께 3SR2E를 해볼 수 있도록 다양한 역사, 사회, 문화에 관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다짜고짜 이건 이렇게 하세요! - 가 아니라 최대한 여러 사례들을 들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 것들을 유의하면서 지도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다보니 공감도 되고 직접적으로 지도하면서 아이들이 작성한 3SR2E 연습 노트도 있어서 직접 실천해보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이제 겨우 1주일 실천해 본 것이 다지만...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으니 더 열심히 아이와 함께 노력해보려고 한다. 아이에게 읽기를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해야할지 최대한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다. 아이의 글 읽기에 대해 고민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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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자장가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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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랜만에 14마리 시리즈가 나왔다. 큰 애 어렸을 때 한권을 읽고 내가 반해서 계속 모으고 있는 중이다. 부드러운 색채, 귀여운 그림들. 그리고 작은 생쥐들이 주인공이기에 주변의 자연물들이 크고 아름답게 보여 사랑한 시리즈이다.


글밥은 많지 않다. 한 페이지에 고작 한줄이다. 다만 각 페이지의 그림을 보는 것 만으로 이야기들이 머리속에 들리는 것 같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커다란 나무 속에 둥지를 튼 생쥐 가족들은 집도 아기자기하게 잘도 지었다. 14마리의 아사부터 시작해서 집을 짓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그냥 보는 것 만으로 마음을 푸근하게 만든다.


이번 이야기는 저녁부터 밤까지... 하루 일과를 끝내고 14마리가 모두 집에 돌아와 깨끗이 씻고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한다.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들이 맛나 보인다. 부드러운 노랑과 녹색빛이 함께하는 장면들은 그 옛날 시골의 어스름 저녁을 연상시킨다. 식사가 모두 끝나고 모두 함께 한 자리에서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한다. 장난꾸러기 사내아이들은 이야기보다는 뛰어다니고, 막내는 벌써 졸린지 눈이 반쯤 감겼다.


자리를 치우고 잘 준비를 하는 14마리들은 예상외로 일사분란하다. 좀 큰 아이들은 기특하게도 일들을 돕는다. 엄마는 작은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고, 저녁부터 뛰어다니던 남자 아이들은 아직도 뛰고 있다. 책읽기가 끝나고 자장가 시간. 예쁜 자장가는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아이들은 모두 잠이 들고 어른들만 남은 집에서 작은 웃음소리만 들린다. 여전히 행복한 14마리들이다.


제목에 '자장가'라는 말이 들어간데 비해 자장가에 대한 내용이 적어서 아쉬웠지만 여전히 행복한 14마리들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시간이었다. 내 책이니 내가 먼저 읽었지만 이제 아이들과 함께 한번 더 읽어야겠다. 마음이 심난하거나 우울할때 가끔씩 다시 꺼내보곤 하는 14마리 새 시리즈. 나는 좋았다.


아, 그리고 책의 띠지는 바로 버리지 마시길. 띠지 안에 있는 14마리들이 너무 귀여우니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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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브라질 산토스 NY2 디카페인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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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습니다. 커피가 먹고 싶은 밤에 먹기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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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어법 제대로: 단계별 학습으로 제대로 완성하는 영어 어법 - 수능, 내신 어법 대비 ㅣ 서술형 대비 영작 워크시트 ㅣ 보카 암기 트레이너
해커스어학연구소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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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중학교 때부터 영어를 너무 어려워하고 싫어했었는데 막막하기만 했다. 맨투맨으로 방학동안 가볍게 개념을 복습시키기는 했는데... 내용이 좀 어렵고 헷갈리니 공부하면서도 우울해 한다.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책은 없는지 답답했다. 그래서 그 동안 내가 봤던 영어를 공부하는 책들 중에서는 그래도 해커스가 괜찮았었기에 고등학교의 영어 공부를 해커스로 시작해보기 위해 보게 된 책이다.


어우, 일단 차례를 보니 고등학교에서 공부했던 일들이 떠오르는 듯 하다. 주어-동사 수일치, 동사의 시제, 동사의 능동태/수동태 등... 일단 차례는 여타의 다른 책들과 비슷하다. 일단 어법으로 들어가기 전 중학교에서 배운 필수 문법들을 체크해볼 수 있는 "어법이 쉬워지는 필수문법" 파트가 있다. 품사, 구, 절, 문장성분, 문장의 5형식 - 워낙에나 필수 문법이기에 아이와 함께 한번 체크해보기 좋다.


이제 어법으로 들어가면 "기초문법" 페이지가 먼저 보인다. 본격적인 어법의 포인트들을 설명하기 전에 알고 있어야 하는 문법들이 여기에 있다. 예를 들어 챕터 1의 주어-동사 수 일치 파트의 기초문법은 "주어 자리에 올 수 있는 것"과 "주어와 동사 사이에 올 수 있는 수식어"에 대한 것들이다. 주어와 동사의 수일치를 공부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어"와 "동사를 먼저 찾는 것이다 보니 그런 것이다. 여러 수식어들에 휘둘려 어떤 것이 주어인지 인식할 수 없으면 그에 맞는 동사 수 일치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먼저 알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어법의 포인트들을 공부에 들어가면 깔끔하게 정리된 중요 포인트들을 그림으로 먼저 볼 수 있다. 글과 표만으로 정리된 것 보다 더 잘 보이고 이해하기 쉬워서 아주 마음에 드는 파트였다. 각 포인트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연습 문제도 같이 있으니 이해가 더 쉬울 것이다.


어법의 포인트들으 익히고 나면 "문장 연습", "짧은 지문 연습", "내신 서술형 대비", "수능 대비" 등의 문제들이 차례로 있어서 실전 감각을 익히기에도 괜찮은 구성들이다.


한 번 푼 것만으로 뭔가 확~ 나아지기를 기대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고등학교 문법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아이가 좀 빠르게 한번 책을 훑어보고 몇번 더 반복적으로 풀어서 익숙해지기 바래본다. 공부하기에 괜찮은 책을 찾았으니 이제 노력만 하면 될 것 같다. 고등학교 문법을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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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단순한 행복 - 당신을 미소 짓게 할 일상의 순간들 곰돌이 푸 시리즈
캐서린 햅카 지음, 마이크 월 그림, 우혜림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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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란 영화를 보면서 어린 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곰돌이 푸를 추억했었다. 책 속의 귀여운 소년 크리스토퍼 로빈은 훌쩍 커버렸지만 변하지 않은 푸와 친구들을 다시 만나 벌어지는 사건들을 유쾌하게 그려내는 영화였는데 아이들과 함께 참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남았다.


어린 시절 읽었던 곰돌이 푸의 이야기가 설핏 기억이 나서 아이들과 같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책을 보게 됐다. 이 책을 읽기에는 아이들이 너무 커버렸나 싶기도 했지만 일단은 내가 읽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책을 받아서 읽어보니 내 기억보다도 더 예쁜 이야기라서 마음이 포근해 진다.


곰돌이 푸가 아침에 일어나서 먹을 꿀이 없다는 것을 발견한다. 푸는 친구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꿀을 얻으러 가고... 행운의 돌맹이를 잃어버린 크리스토퍼 로빈을 도와주게 된다. 크리스토퍼 로빈의 행운의 돌맹이를 찬으러 가는 모험은 처음에는 푸 혼자였지만 점점 친구들이 하나씩 늘어나게 된다.


소심한 피글렛, 뭘 하든 그냥 즐거운 티거, 성실한 래빗, 똑똑한 아울, 귀여운 루, 느긋한 이요르... 모두 푸와 함께 크리스토퍼 로빈의 행운의 돌을 찾아주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그 모험은 생각 외로 길고, 여러 난관들(?)으 만나지만 결코 우울해지지않고 항상 유쾌하다. 물론 끝은 해피엔딩!


책이 꽤 두껍기는 하지만 한 페이지에 한 줄 정도밖에 글이 없어서 읽기도 수월했고 연한 파스텔색의 그림은 따뜻해 보인다. 오랜만에 본 푸는 여전히 꿀을 좋아하고, 티거는 무대포에 항상 즐거웠고, 피글렛은 소심했지만 다정했다. 다른 친구들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글을 가볍게 읽는 것만으로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예쁜 책이었다.


그 동안 친구가 있어서 행복한... 그러한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고 싶었는데 이 책이 딱 그 책이 되어주었다. 내성적이고 밖에서 노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작은 아이는 친구가 거의 없다. 그렇다보니 어떻게 지내는 것이 좋을지 잘 모르기도 하여 친구와 함께하는 것 어디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는지, 어떤 배려를 하는 것이 좋을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책이었다. 누구에게나 한번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책이다.


"정말 엄청난 모험이다!

내 행운의 돌멩이를 찾기 위해 밤낮으로 도와주다니

너희 같은 친구를 둔

나야말로 진정한 행운아인걸!"

곰돌이 푸, 단순한 행복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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