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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군주론 수업 - 우리는 어떤 리더를 원하고 선택해야 하는가 ㅣ 10대를 위한 수업
김정진 지음 / 넥스트씨 / 2025년 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하면 나는 마키아벨리즘(Mahiavellianism)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 단어는 기만과 술책, 냉혹한 권력 유지 전략을 의미하는 부정적인 뜻으로 기억한다.
실제 이 책은 매우 논쟁적인 책으로 평가받아 왔는데, 현대에 들어 “잔인한 권력을 행사하라” 고 말하는 것이 아닌 당시의 정치 현실을 직시하고 실용적인 조언을 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내가 보는 군주론은 이상주의가 아닌 현실주의적인 정치에 관해 말하는 책으로 오늘날에는 정치가나 CEO, 조직의 리더나 개인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담고 있는 책이다.
다만 원문이 워낙 고풍스럽고 지루할 수 있어 보기에 편한 책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읽기 편한 책이 나와줘서 마음에 들었다.
일단 겉으로 보이는 바를 먼저 말하자면,글씨가 큼직해서 좋았고 다양한 사료들을 깔끔하게 편집해 놓았다. 그렇다보니 지루하지 않고 쉽게 해석된 군주론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인 것 같다.
원전인 군주론은 정치적으로 난해한 부분이 많았지만, 이 책은 이해하기 쉽게 현대적인 사례와 역사적 사건을 연결해 풀어준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좋다.
명화와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시각 자료들을 이용해 설명하고, 거기에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마키아벨리가 이 책을 쓰게된 여러 배경과 그 이후의 이야기 등도 함께 알 수 있어서, 내 입장에서도 원전보다 오히려 더 유용하고 흥미로웠던 책이었다.
군주론의 핵심 개념이 시각적으로 잘 설명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워 보인다.
군주론은 정치의 본질과 권력의 속성에 대해 이해하는데 중요한 책이다 보니 오히려 민주주의와 현실 정치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책이기도 하다.
10대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청년층이나 성인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정치 철학을 너무 이론적으로 다루지 않고 실생활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유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