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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토론학습법 - 1등은 알고 10등은 모르는 토론학습의 비밀
이정숙.이해숙.원정연 지음 / 라온북 / 2016년 1월
평점 :
작년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딸아이가 문득 나를 보며 자기도 100점이 맞고 싶다고 울었던 적이 있다.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이고 아이의 성적에 대해 뭐라고 하고 싶지 않아서 한발 뒤에서 보고 있었던 나한테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던 사건이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공부를 하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는다. 무작정 하다보니 이게 맞는지고 의문이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읽게 됐고 "기적"까지는 아니지만 아이와 함께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유용한 책이다.
일단 1장은 토론과 토론 학습에 대한 차이점을 이야기 하면서 왜 토론 학습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냥 막연하게 토론 학습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은 하지만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한 나에게는 흥미로운 내용이었고 조금 더 토론 학습에 대해 진지하고 절실하게 생각하게 되도록 만들더라.
2장은 토론 학습을 통해서 기를 수 있는 능력들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물론 이 능력들은 본격적인 토론 학습을 진행하기 전 이미 선행되어야 하는 능력들(학습법; 읽기, 질문, 주제 분석, 경청, 글쓰기)이기도 하다. 각각의 능력들을 키우기 위해 어떤 식으로 학습을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좋았던 파트다. 아직 저학년이고 읽기가 아직도 취약한 우리 아이는 우선 이 부분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것 같다.
자 3장은 본격적으로 토론 학습을 하기 위한 이야기로 들어간다. 본격적인 심화학습인 것이다. 2장까지가 교과 학습을 할 때 지식을 받아들여 잘 기억하고 시험문제를 잘 풀 수 있도록 해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여기에서는 습득한 지식의 자기화가 주 목표다.
나머지 장들은 실제 토론 학습이 실행된 사례들에 대한 내용들이다. 이 책은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를 토론 학습법이 만들어준다고 이야기 한다. 책에서 워낙에 설득력있게 이야기 하기 때문에 그렇구나… 싶지만 여하튼 가장 중요한 것은 그간 골치 아팠던 아이의 학습법에 대한 작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사실이었다. 기대감에 열심히 실행해볼 의욕적인 나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