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법 -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샘 혼 지음, 이상원 옮김 / 갈매나무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표지에 나온다.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는 대화의 기술” - 정말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 책을 읽기를 원했던 것이 상사와 대화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럽고 대화할 때마다 점점 잃어가는 나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되찾고 싶었기 때문이었는데 이 문장이 참 그럴 듯해 보였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이 꽤 길기는 하지만 짤막하게 단원 별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시간날 때 조금씩 읽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다만 상대가 너무 악질적이라서 말도 안 통하고 ‘일반적’이라는 개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가정된 상태에서 내용들이 진행되다 보니 내가 겪고 있는 일과는 좀 틀린 경우들도 많아서 아쉬웠던 것만 빼고는 무난했던 책이다. 뭔가 굉장히 큰 해결책이나 멋진 방법을 원했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항상 자신의 상황과 100% 일치하는 상황이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니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이것저것 유익한 말들도 많고 꼭 악질적인 사람이 아니더라도 가끔씩 못되게 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과 그들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에 대해 보통과는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이다. 읽다가 보면 이렇게 내가 체념하는 수밖에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 방법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는 대부분 나 자신을 위해서는 효율적인 방법들이라는 것이 좀 슬프기는 했다.

 

뭔가 어떤 나쁜 상황에 대한 확실한 답을 주지는 않지만 좀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는 책이다. 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개인적이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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