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요리 - 우리 아이 잘 먹게 해주세요 프리미엄 레시피북 4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만 그러나…? 아이의 식사를 챙겨주는 시간만 되면 참 답답하다. 다짜고짜 ‘맛이 없어!’ 내지는 ‘지금 밥 먹고 싶지 않아!’를 외치는 내 아이를 어찌 다루어야 할지 모르겠을 뿐 아니라 내 음식이 어디가 어째서 맛이 없는지도 잘 모르는 완전 초짜 주부에게 재미있는 요리 책 한권이 왔다.

우선은 요리들이 너무나도 다채롭고 예쁘다. 어떤 것은 정말 예뻐서 먹기 아깝지 않을까…? 싶은 요리들도 많다. 단점으로 치자면 다채롭고 예쁜 대신 손쉽게 요리하는 것과는 좀 거리가 먼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다. 주말에 시간을 내서 간식 꺼리로 만든다면 참 좋을 그런 종류들이 더 많다. 간편하게 반찬으로 해주기에는 나처럼 초보 요리사들에게는 힘든 책이다.

하지만 여타의 다른 요리책 보다 나은 것은 기본적으로 쓰이는 양념들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녀석들이라는 점과 계량을 손쉽게 밥숟가락과 종이컵으로 할 수 있도록 한 눈에 보이는 쉬운 계량법을 쓰고 있는 점이 참 마음에 드는 장점이다.

그러니 처음부터 의욕에 차서 시작하기보다 열심히 끈기있게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조금씩 가장 쉬운 녀석들부터 천천히 익혀가면서 아이에게 맞는 음식들을 책에서 찾아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내 여동생처럼 가정적이고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를 그런 책인데… 만일 해주기만 한다면 정말 ‘우리 엄마는 요리사야!’를 외치며 맛나게 먹어줄 딸래미의 얼굴이 선한데도 바로 실행에 옮기기는 나에게 무리가 있는 책이었다.

우선은 요리에서 많이 쓰이는 올리고당(집에서 잘 안 쓴다.)이나 굴소스(이것도 잘 안 쓴다.) 등 이 책의 요리를 하는데 필요한 몇몇 양념들을 골라서 장바구니에 넣고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으니 우선 주말의 우리 아이들 특식으로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봐야겠다. 아~ 나도 이 책의 이렇게 예쁘고 맛나 보이는 요리를 해보고 싶은데… 잘하기 보다는 지금 현재 내가 노력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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