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의 여인들 - 역사를 바꿔버린
엘리자베스 케리 마혼 지음, 김혜연 옮김 / 청조사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에는 자극적인 제목에 조금 거부감이 느껴졌었다. 뭐,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왠지 여성들을 ‘스캔들’이라는 것을 만들어내는 존재로 보이도록 하는 그런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제목이었기에 그랬다. 하지만 역사에 관련된 책들을 좋아했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보았던 목차에 훅~ 갔다. 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이었다. 제목에는 ‘스캔들’이라는 말을 강조해 놓았지만 실제 속을 들여다보면 다루기 힘든 아내들/재기 넘치는 유혹녀들/싸우는 여왕들/분투하는 숙녀들/서부의 거친 여성들/요염한 예술가들/멋진 모험가들… 이라는 분류들로 각 파트마다 네다섯명씩 그 주제에 맞는 여성들을 선별해서 책을 구성해놓았다.


책 속의 여성들은 하나같이 매우 개성적이다. 영리하고 재치있는 여성도 있었고, 천재적인 재능으로 남자들을 압도했던 여성도 있었으며 누구도 거절하기 힘드리만치 매혹적인 여성도 있다. 그렇기에 그녀들은 많은 남자들의 시선을 끌었고 당연하게도 스캔들이 안 일어날 수 없다. 제목에 ‘스캔들’이라는 단어가 크게 강조되어 있는 이유이다.


하지만 그 ‘스캔들’이라는 것에만 초점 맞춘 것은 아니었다. 책 속의 여성들이 이루었던 대단한 업적이나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들에 대한 새로운 고찰에 대한 내용들도 함께 있었기 때문에 나는 좀더 재미있게 보았던 책이다. 작가도 사람이다 보니 자신의 눈에 맞도록 해석한 부분이야 없지 않아 있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은 역사적인 사실들을 토대로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거부감은 없었다. 오히려 재미있기만 했다. 책속의 29명의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순식간에 흘러가버릴 정도로 금방 읽어버렸다.


물론 책속의 그녀들이 모두 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존경 받을만한 인물들만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았고 또 역사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들에 관한 이야기는 누구라도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독자분께서 여자라면 꼭 읽어보시기를 권유하고 싶다. 요새 일이 너무 바빠서 책을 자주 일지 못했는데… 덕분에 참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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