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앱 디자인 정석 - 사용자 경험(UX)을 극대화시키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의 비밀 한빛미디어 모바일 시리즈 16
조시 클라크 지음, 김은희.신미원.이창언 옮김 / 한빛미디어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폰을 가진 사람들은 참 많다. 내 남편조차도 아이폰이 갖고 싶어서 통신사를 옮긴 케이스니 말이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 종류의 앱들을 받아서 잘 사용하고 있다. 남편 같은 경우는 게임을 주로 다운 받아서 사용하지만 말이다. 나 같은 경우는 스마트폰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해서 지금까지도 2G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의 아이폰을 본 후에는 조금 인식이 바뀌어서 아이폰을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우선은 아이패드를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 생각이 많이 희석되었지만 프로그래머로서 아이폰 앱에 관한 것들에 관심이 간다. 특히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다 보니 앱의 내용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보니 혹~하게 된 책이다.

모든 사람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으로 최상의 앱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까? 유저가 저절로 터치하고 싶게 만드는 디자인의 앱을 만들고 싶지 않습니까? 이 때 ‘디자인’이란 그저 모양만이 아니라 앱의 기능, 성능, 유저 인터페이스(UI)까지를 포함하는 말입니다. ‘탭하고 싶어지는’ 앱, 다시 말해 ‘탭할 가치가 있는’ 앱은 기능에서도 모양에서도 유저를 끌어당깁니다.
- p.16~17 0장 들어가기 전에 中


책은 실제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이렇게 읽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래, ‘탭할 가치가 있는’ 앱을 만들어보고 싶어! 라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전문가용 책이라는 것은 아니다. 사실 전문가용이라기 보다는 아이폰식 사고법에 관한 지침서에 가깝겠다. 이용자가 무엇을 요구하며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에 관한 관점을 위주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일반인들도 읽어보면 생각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시작한지가 꽤 됐는데 이 책에서 설명하는 표준 앱 지도를 사용할 때 손가락 두개로 한번 탭하면 지도가 축소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니… 이것 만으로도 한건 건진 셈이다.

이 책은 아이폰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작은 화면을 염두에 둔 디자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 책의 모든 구문에서 “아이폰이~” 라는 대목을 “안드로이드폰이~” 라든가 기타 등등 작은 화면을 가진 여타의 기기들에 대한 이름을 갖다 붙여도 된다. 탭(tap), 더블 탭(double tab), 드래그(drag), 플릭(flick), 핀치(pinch), 셰이크(shake), 스와이프(swipe) 라는 아이폰에 사용되는 여러 가지 동작들을 기본으로 하여 설명해준다.

아이폰 사용자는 참을성 없고 산만하며 서툴고 변덕스럽고 호기심도 없고 무지하다- 는데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시작하고 있어서 세세하게 디자인의 포인트와 갖가지 과점들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이미 개발된 앱들을 토대로 그 앱이 어떻게 개발되었고 어떤 상황에서 개량되었고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를 캡처한 화면들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 앱들은 이미 개발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들로 그들의 이야기를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재미가 있었다.

나는 아이폰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 못하는 사용자였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세세하게 챙겨야만 하는 디자인적인 요소들이나 기능적인 부분들에 대한 것 뿐만이 아니라아이폰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팁까지도 알게 되었다. 나에게는 개발자로서도 사용자로서도 상당히 유용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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