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를 배워보겠다고 책을 산 것이 이번이 처음이지 않나 싶다. 파워포인트나, 워드 등 몇몇 오피스들은 굳이 책으로 뭔가를 배우지 않는다고 해도 그게 문제가 되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는데… 얼마전 데이터들을 정리하고 그간 수집한 데이터들의 평균과 분산 등을 계산하려고 엑셀 2010을 열었는데 아뿔싸… 엑셀 2003이랑 사용하는 방법이 너무 틀려서 눈이 뱅글뱅글 돌더라. 특히 메뉴가 완전히 틀려진 바람에 쓰기가 너무 힘들었었다. 원래는 2003을 썼었는데 이번에 컴퓨터를 포맷했더니 회사에서 정품 오피스 2010 CD를 떡~하니 준다. 어찌나 고민스럽던지… 엑셀을 자주 쓰는 건 아니지만 가끔식 쓸 때 이런저런 기능들을 많이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 있는 편이 낫지 뭐~” 하면서 한권 장만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쓸만한지 어쩐지는 모른 상태에서 샀기 때문에 긴가민가는 했었지만 말이다. 오호~ 구성이 아주 실~하다. 나야 별 상관은 없지만서도 처음 엑셀 2010을 시작하려고 하는 완전 초보자까지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아예 기초부터 설명을 해놨다. 프로그램의 실행부터 기본 사용법까지의 각 파트별 “선행학습” 부분이 그렇더라. 엑셀을 실행한 화면부터 모든 이미지가 컬러로 되어 있어서 보기 편했고, 설명이 꼼꼼해서 엑셀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 책을 그대로 따라서 실습해볼 수 있을 정도다.
<초보자도 보기 쉬운 각 파트별 선행학습> 나는 자주는 아니지만 엑셀을 계속 써오던 편이라 선행학습 쪽보다 각 파트마다 있는 Question 쪽의 내용들이 훨씬 좋았었다. 평소 “아, 이럴 땐 어떻게 하지…?” 라면서 고민하면서 이런저런 메뉴들을 건드려 보면서 터득해나갔었는데 손쉽게 필요한 물음에 대한 질문을 찾아서 볼 수 있는 면이 정말 좋더라. 그 질문들을 목차 쪽에 일일이 표시 해놨기 때문에 찾기 쉽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Question(자주하는 질문)> <잘 정리되어 보기쉬운 목차> 그리고 정말 좋았던 것은 책의 맨 앞쪽에 달려있는 자투리(?) 책이었다. 왜 있잖은가…? 책에서 떼어내서 그것만 가지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얇은 미니 책 같은 거 말이다. 이 책에 그게 있었는데 와~ 엑셀 2010의 각 메뉴들을 하나하나 이미지와 함께 기능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보통 때는 그 책 하나만 있어도 되겠더라. 게다가 그 책의 메뉴 중 하나가 “Section 09 엑셀 2003과 엑셀 2010의 메뉴 위치 비교” 였는데 전에 쓰던 엑셀 2003에 익숙해져 있던 나로서는 정말 반가운 메뉴가 아닐 수 없었다.
<엑셀2010 메뉴보기 미니북> <엑셀2003과 2010의 메뉴 위치 비교> 그나저나 엑셀 2007을 써봤던 후배가 그러는데 2010은 2007이랑 비슷하다고 하더라. 그러니 그런 점도 한번 참조해서 써보시면 좋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안써본 버전이라 살작 짜증도 나고 했었는데 이제는 맘이 편해졌다. 이 책만 있으면 엑셀 문서를 만들다가 헤매는 일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나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