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가든 Red Garden 1
곤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흠, 글쎄… 왜 이 책을 보게 되었느냐고 말한다면 표지가 아름다워서 - 라는 말밖에 못하겠다. 실제 비극적인 표정을 하고 있는 소녀의 위로 보라빛의 호랑나비들이 날고 있는 표지가 왠지 아름답고 섬뜩해 보이기도 해서 고른 책이기 때문이다. 뭔가 두려운 이야기… 그런 것이리라 예상이야 했지만 생각 외로 이야기는 더 잔인하고 주인공 소녀와 그녀의 친구들은 훨씬 더 잔혹한 현실에 내몰리게 된다.

주인공 케이트는 어느 날 아침 자신이 지난 밤에 무엇을 했는지 기억을 해내려다가 원인 모를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소심해 보이고 부자집의 고이 자란 듯한 아가씨로 보이는 케이트는 그날 학교에 등교했다가 자신의 사랑하는 친구 리즈의 시체가 교외에서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는데… 그날 케이트는 자신의 주변을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게 되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니 엉뚱한 장소에 자신이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그 장소에 모인 것은 자신 뿐만이 아니었는데…

그들의 앞에 나타난 것은 아침 등교를 할 때 보았던 기분 나쁜 느낌의 여자와 그 곁에 있었던 남자였다. 어젯밤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들의 앞에 나타난 그들은 그녀들이 어젯밤에 죽었다는 충격적인 말은 하며 어떤 남자를 죽여야만 살수 있다고 말한다. 그게 말이 되는가…? 지금까지 평범하게 여학교를 다니던 소녀들에게 말이다. 하지만 그들의 말은 현실로 다가오고 소녀들은 첫 살인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살인의 대상이 너무나 호러스럽다. 인간처럼 보였던 남자가 갑자기 광견과도 흡사한… 괴물과도 같은 모습으로 변모해 그들을 습격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습격에서 입었던 상처들은 단 하룻밤만에 다 나아버리고 없다.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나타나자 소녀들은 패닉에 빠지는데… 그러한 그녀들에게 그 수상한 남녀는 무조건 명령에 따르라고만 하고, 그녀들은 그 괴물과도 같은 존재들을 죽이는 일상을 계속 해나가야만 하게 된다.

동급생이었던 리즈의 죽음과 그 죽음을 목격한 케이트와 다른 소녀들의 죽음. 그리고 케이트와 소녀들은 보통의 신체보다 뛰어난 신체를 임시 몸으로 부여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어째서…? 그리고 그 괴물들과도 같은 존재들은 무엇이란 말인가…? 여러 가지 비밀들이 얽히고 설켜서 실타래를 풀어내기 힘들어보일 정도로 복잡한 진실을 내포하고 있는 책이었다. 케이드… 그녀의 변화가 주목되며, 실로 비극이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독특한 만화라서 아주 기억에 남았었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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