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눗방울 동생을 구해 주세요! 작은 돛단배 4
마거릿 마이 글, 폴리 던바 그림, 해밀뜰 옮김 / 책단배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옛날에 이웃이라고 라는 하는 사람들의 의미는 우리에게 참 많은 것들을 주는 사람들이었다. 사귐으로써 서로를 돕고 함께 살아가던 사람들… 그것이 바로 이웃의 의미였는데 요새는 그 의미가 참 무색하기도 하다. 이웃에 누가 사는지 별로 알려고 하지않고 서로에게 신경쓰지도 않는다. 나처럼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고 직장까지 다닌다면 아마도 더 하지않을까 싶다. 그렇다보니 서로의 무관심이 독이 되는 상황을 우리는 뉴스에서 자주 보게 된다. 아주 가슴아픈 현실을 말이다.

이 ‘비눗방울 동생을 구해 주세요!’는 요새 점점 퇴색되어가고 무관심해져가는 이웃들에 대한 생각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으로 서로를 위해주는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건은 이렇다. 마벨은 동생에게 예쁜 비눗방울을 만들어주기로 한다. 그런데 동생이 비눗방울 속에 들어가 버리고 만다! 동생은 무섭지도 않은지 그냥 웃기만 한다. 비눗방울이 그렇게 좋니…? 비눗방울에 갖혀 둥실둥실 떠다니는 동생을 구출하기 위한 사람들의 과정이 펼쳐진다.

엄마는 화장하다 말고 뛰쳐나오고, 이웃집의 크리스타은 동생을 혼내려다가 비눗방울을 보고 동생과 함께 , 엄마와 글자 맞추기를 하던 밀리, 몸이 불편한 코플 할아버지 부부는 산책을 하다가 뛰기 시작하고, 천으로 옷을 만들던 트리블 아주머니와 언니는 걱정으로 쳐다보고, 거리의 사람들 또한 비눗방울 속의 동생을 보고 소리를 친다. 그렇게 이웃의 사람들이 모두 비눗방울을 쫓는 마벨과 엄마를 따라 쫓아가게 된다. 함께 모인 사람들은 같이 아기를 걱정하는데…

아기를 다시 내려오게 하기 위해서 사람들은 머리를 모으고 끙끙댄다. 못된 장난꾸러기 카인은 교회의 뾰족탑 위에 올라가서 새총으로 동생의 비눗방울을 터뜨려버린다!!! 저런 못된 놈~~~! 아기는 그렇게 바닥으로 떨어지게 된다. 아기는 무서워 울고 사람들은 패닉에 빠지고… 하지만 마벨과 몇 사람은 허둥대지않고 주위를 살펴 트리블 아주머니의 천을 사람들의 손에 쥐어주고 그 천으로 아기를 받아내게 된다. 좀전까지 울던 아기는 또 재미있다고 웃는다.

하마터면 비극적인 일이 되었을 수도 있을 일들을 이웃사람들의 관심과 도움으로 오히려 활기차고 기억에 남는 하루로 바꾸어버리는 유쾌한 이야기!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간 잊고 살았던 이웃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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