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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 BOY 1
모리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프리티보이의 작가인 모리오 마사미의 신작이다. 나는 개인적을 이 작가를 참 좋아하는데… 과하지 않고 적당한 소녀적인 취향과 끊임없이 미소를 짓게 하는 유머가 항상 책의 전반에 흐르기 때문이리라. 작가의 성격이 원래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인건지… 이 책의 주인공들을 보면 대부분이 참 행동이 바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책의 주인공 소년 슈운은 그 동안의 입장에서 보자면 심술궃은 편에 속한다. 어찌보면 참 능청스럽기까지 하다.
책의 시점으로 8년전 전국민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캐러멜 CF인 주인공 캐러멜키드. 그가 바로 슈운으로 첫페이지를 장식한 행복하게 웃는 장면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그랬던 소년이… 옆집에 사는 고등학생 모토카의 시야로만 봤을 때는 굉장히 심술궂기만 하다. 이제 중학생이 되는 4살차이의 슈운에게 모토카는 항상 끌려다니고 주눅들기만 한다. 슈운의 아빠는 유명 배우고 엄마는 방송 관계자. 둘째인 쇼는 이제 겨우 6개월이다. 그래서 모토카는 쇼를 대신 봐주는 베이비시터로 슈운네 집을 드나들게 된다.
왜저렇게 모토카한테 심술궂게 구나~ 싶었더니 완전 초등학생 그대로다. 슈운의 눈에는 어렸을 때부터 모토카 밖에 안 보였댄다. 지금도 모토카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르지만 남자아이들에게는 누구나 있는 ‘좋아하는 여자아이를 괴롭힌다’ 라는 엉뚱 심리가 반영된 것이었던 것. 4살이나 차이가 나다보니 모토카는 그런 상황은 전혀 모르고 자꾸만 심술궂게 대하는 슈운을 의식하면서도 깨닫지는 못한다. 참으로 둔하기도 한 아가씨로고~ 하지만 학교에서는 봉사부 회장을 맡고 있는 한마디로 말해 부드럽고 자상하고 여성스러운 여자 아이이다.
일단은 주인공인 슈운의 설정상 연예계에 관련된 일들도 조금씩 나올 것 같고… 연상연하 커플의 코믹하고도 러브러브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게 될 것 같다. 작가가 여태까지 그려왔던 작품들의 성격으로 보아 아주 유쾌하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서 앞으로의 내용이 기대된다. 저 둔탱이 아가씨를 4살이나 어린 슈운이 어떻게 쟁취해 나갈지 그 가시밭길이 무척이나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