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입으로 뛰어든 개구리 - 피토 & 제르베 시리즈
프란체스코 피토.베르나데트 제르베 지음, 박정연 옮김 / 보림큐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흠, ‘악어 입으로 뛰어든 개구리’ 제목이 특이했고 연두빛의 동글동글한 개구리와 그 개구리를 아래로 내려다 보고 있는 녹색빛의 악어가 있는 표지도 유쾌해 보여서 그 내용이 궁금해서 사게 된 책이었는데… 막상 사서 책을 열어보니 기대와는 조금 다르다. 맨 처음 책을 펼치면 표지에서 보이는 저 동글동글한 개구리의 해체된 그림들이 조각조각 보인다. 앞발 하나는 왼쪽 다른 발은 오른쪽 페이지네 있고, 다리 부분 몸통부분, 눈두덩이, 눈동자 등 모든 것들이 조각조각… 아우, 나는 그걸 보니 조금 그로테스크하다는 느낌에 살짝 소름이 돋았는데 아이는 그것들이 무엇인지 그냥 신기해 하기만 한다.

자~ 이제 다음 페이지에서는 그 조각조각 난 조각들이 ㅍ지의 그 개구리로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이 4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 몸통을 가져다 놓고, (2) 눈두덩이랑 눈동자를 붙이고, (3) 뒤다리를 붙이고, (4) 앞발이랑 뒷발들을 붙인다. 그러면 짜잔~ 하고 개구리가 만들어진다. 아이는 조각들이 그렇게 개구리가 된다는 것이 마냥 신기한가 보다. 그걸 목적으로 해서 만들어진 그림책인건지… 그렇게 만들어진 개구리는 다음 페이지에서 “팔짝! 아무도 나보다 높이 뛰지 못할걸.” 하고 뻐기면서 높이 뛴다.

그런 개구리 앞에 조각조각 난 악어의 몸체들이 있다. 아우~ 나는 그게 별루 안 예뻐 보이는데… 우리 공주님은 그냥 신기하댄다. 또다시 조각나 악어 몸체들이 4단계를 통해서 악어로 거듭난다. 그제야 그조각들이 악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개구리는 펄쩍 뛰어 도망가려고 하지만… 방향을 잘못 잡아서 악어의 입으로 뛰어든다. 그런데 “팔짝! 개구리가 뛰니, 펄쩍! 악어도 함께 뛰네요.” 라는 마무리로 개구리랑 악어가 같은 방향으로 뛰어오르면 끝이 나버린다.

음… 나는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싶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용이 이치에 잘 맞지도 않고… 그런데 우리 공주는 좋아라 한다. 물론 예전 이야기지만 말이다. 이제 이 책은 여름에 태어날 둘째의 것이 되겠지. 이렇게 가끔 있기는 하다. 어른은 좋은걸 모르겠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이 말이다. 정말 미스터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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