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지 말고 예쁘게 말하면 모두들 좋아해 줄꺼야!

화내지 말고 예쁘게 말해요 - 올바른 의사표현을 도와주는 책 ㅣ 차일드 커뮤니케이션 Child Communication
안미연 글, 서희정 그림 / 상상스쿨 / 2008년 12월

화를 내며 말하는 버릇을 가진 도치. 그래서 별명이 버럭쟁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도치의 머리 위에 손바닥만한 구름이 생겼다. 버럭 소리지르고 막대기를 휘둘러도 없어지지를 않는 구름에 당황스럽다. 그런데 도치가 자신과 함께 놀고 싶어 하는 동생에게 저리 가라며 화를 내자 주먹만한 구름이 식빵만해진다. 또 놀이터에서 자기보다 먼저 온 치치에게 도치가 화를 내자 구름이 그림책만하게 커진다…! 그리고 엄마에게는 주스를 먹고 싶은데 우유를 줬다는 이유만으로 화를 낸다. 그러자 구름이 상자만하게 커지더니 새까맣게 변한다.

그리고 구름에서 번개가 떨어지고 천둥이 친다. 그러니 무서운 도치는 울고 엄마는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이제 구름이 항상 머리 위에 있는 도치에게는 아무도 옆에 있지 않다. 자신이 잘못했던 일은 모르고 구름 때문에 동생과 친구들과 함께 못 논다며 슬퍼하는 도치에게 양산을 쓴 할머니가 이야기 해준다. 나쁜 말 구름이라면서 나쁜 말을 많이 하면 생기는 구름이라고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구름을 없애는 방법도 알려주신다. 소근소근~

그 후에 집에 온 도치는 자기 자전거를 타고 있는 동생을 보고 화가 났지만 할머니가 알려주신 대로 행동을 한다. 화를 먼저 내는 것이 아니라 동생에게 “모치야 난 모치가 누나에게 자전거를 빌려달라고 말하고 자전거를 탔으면 좋겠어.” 라고 말하자 “미안해 누나 나 자전거 좀 빌려줘.” 라고 대답하는 동행이 도치는 귀엽게 느껴진다. 그래서 “그래 조금만 타고 돌려줘.” 라고 대답해준다. 유치원에 파란 치마를 입고 가라는 엄마에게 화가 났지만 도치는 화내지 않고 빨간 바지를 입고 유치원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 엄마는 말을 예쁘게 한다면서 칭찬을 해준다. 그렇게 도치는 점점 자신을 변화 시켜가고 구름은 그와 함께 점점 구름이 작아져 간다.

친구들과도 화내지 않고 예쁘게 말하며 사이 좋게 지내는 도치의 머리 위에는 이제 구름이 없다. 이제 도치가 나쁜 말 구름이 생긴 다른 친구에게 구름을 없애는 비법을 가르쳐준다. “무슨 말이든지 ‘난’으로 시작해서 ‘좋겠어.’로 끝내면 나쁜 말 구름이 사라질 거야.” 라고 말이다.

아이를 두신 부모님들이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것이 화를 내고 울기부터 하는 아이의 행동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나는 울기부터 하는 아이를 위해 “울지 말고 말하렴” 이라는 책을 사서 많이 읽어줬었다. 그러자 우는 일이 적어진 대신에 요새 들어서는 화를 낸다. 어이쿠~ 싶어서 이런 경우에 관한 책은 없을까…? 라는 생각에 찾아보다가 알게 된 책이 바로 이 “화내지 말고 예쁘게 말해요” 이다.

아이들은 주변의 친구들이나 형제들 혹은 친척 아이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하게 마련이라서 이렇게 행동 교정에 관한 책을 나는 참 좋아한다. 이 책은 고슴도치 아이인 도치에 관한 이야기로 특이하게도 나쁜 말 구름이라는 것이 등장해서 좀더 극적인 내용을 담는다. 아이들은 요런 것들이 더 잘 맞아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때문에 참 좋다. 이 책으로 요새 화를 많이 내고 있는 우리 공주님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