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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 있게 끝까지 해 보렴 - 올바른 인성을 길러 주는 책 ㅣ 차일드 커뮤니케이션 Child Communication
신미경 지음, 최민정 그림 / 상상스쿨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람이는 호기심 많은 원숭이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들도 많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시작만하고 잘 끝내지를 못하는 것이다. 잘 안 된다 싶으면 그냥 포기해버리는 나쁜 버릇을 가진 것이다. 새로 산 퍼즐도 어려웠는지 못 끝낸 아람이에게 엄마는 제안을 하나 한다. 책을 한권 내밀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칭찬 스티커를 두 장이나 주겠다는 제안이다.
그 제안에 솔깃해진 아람이. 물론 칭찬 스티커를 모으면 주는 선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책을 몇장 넘기자 꼼지락거리며 못 참던 아람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만화가 TV에서 하자 만화를 보겠다며 쪼르르… 결국 칭찬 스티커는 못 받고 만다. 유치원에서는 그림을 그리다가 곱슬곱슬한 양털이 그리기 힘들었었는지 종이 접기를 하겠다고 우기는 등 좀 심한 것 같기도 하다.
호기심이 많고 이것저것 눈을 많이 돌리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것을 하다가 보면 저게 더 재미있어 보이고, 자기 것 보다 남이 더 잘한다 싶으며 금방 흥미를 잃고 다른걸 하고 싶어하는 아이. 그러면서도 남들이 뭔가 한다고 하면 한번쯤 따라 해보겠다고 조르고 결국은 귀찮다거나 싫다는 이유로 금방 포기해버린다. 이런 버릇은 금방 고쳐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대로 뒀다가는 커서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굉장히 안 좋은 버릇이다. 나는 주변의 후배들 중에도 이런 친구들을 가끔 보는데 그런 사람들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많은 어려움을 겪곤 했었다. 어리다고 그대로 두면 안되겠다 - 라는 생각에 책을 읽으면서도 걱정이 많이 됐다.
역시나 그런 생각을 한 아람이 엄마는 아람이의 이 나쁜 버릇을 고쳐보려고 노력을 하게 되는 아람이의 엄마. 아람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시켜서 그 버릇을 고쳐보려고 하는 생각으로 물놀이를 좋아한다는 아람이 말에서 수영을 배워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게 된다. 이것도 금방 끝나버리지 않을까…? 싶어서 조마조마하며 읽었는데 수영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물 속에서 오래 참기를 시키고 거기에서 아람이가 일등을 하면서 칭찬받는 기쁨을 알게 된 것이 가장 중요한 대목이었다. 그렇게 계속
처음은 호기심이었겠지만 끊임없는 칭찬으로 인해 점점 나아지고 예전처럼 쉽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된 아람이를 보면서 아이들의 저런 버릇은 엄마의 탓도 있다는 생각에 조금 반성해봤다. 이 책에서는 끈기 없는 아람이가 엄마의 노력으로 서서히 바뀌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엄마의 노력 뿐 아니라 좋은 수영 선생님을 만난 덕분이기도 하겠지. 역시 칭찬만큼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가 다시 한번 생각나더라. 아이를 가르치는데 가장 좋은 것은 칭찬!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