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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 세계명저 30선
시마조노 스스무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종교학… 이름만으로도 참 생소한 학문이다. 알아보니 종교학이라고 하는 것은 종교 자체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하는데 그 시선이 신에게 가 있는 것이 아니라 신을 믿는 인간에게 초점을 맞추고 그 자체에 대해 고찰하는 학문이다. 그렇다면 종교학이라고 하는 것은 특정 종교에만 초점을 맞추고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다른 종교들에 대한 것들까지 보겠다는 것인가…?
그렇다보니 이 책은 한 종교에 대해 치우쳐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교들에 관한 책들에 대해 폭넓게 설명하고 있다. 종교학이라고 하는 것에 대한 시초에서부터 세상에 존재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종교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의 저서들을 알 수 있다. 나는 종교를 믿지 않지만 종교학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감정을 숨길 수 없었듯이 종교학에 대한 흥미를 갖고 그에 대해서 간단하게 입문해보고 싶거나 더 깊게 고찰해 보고 싶은 경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특정 종교를 깊이 믿지 않는 사람도 종교적인 것으로부터 떨어지지 못하고 종교적인 것에 미래의 희망을 걸기도 한다. 향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의지하고 싶지 않지만 그 나름의 의의가 있다 이러한 마음은 인간 생활이 넓고 깊은 종교적인 것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 p. 196
초기의 1장에서부터 3장까지는 종교학이라고 하는 것이 발달해온 종교학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며 그에 관련된 저서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고, 그 이후의 4장에서 7장까지는 어느 특정 종교에 치우침 없이 현대의 여러 종교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한 저서들을 다루고 있다. 한번쯤 들어봤던 사람의 책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저서들이 생소한 저자들이었으며 내가 혼자서는 알아보기 힘든 많은 숫자의 저서들이 나처럼 전혀 종교학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이해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하지만 역시만 실제 전문분야가 틀리면 그 분야에 대해서 기초적으로 분류되는 것들에 대해서도 알 수 없듯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도 더러 보인다. 쉽게 읽을 수는 없는 책이고 종교학을 전공하리라 마음먹지 않는 한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들을 읽어볼 일도 없겠지만 종교학이라고 하는 생소한 학문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그 이후의 심화학습을 위해서도 필요할 저서들을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있는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