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너무 컷었는가보다. 물론 재미있기는 하다. 심심풀이로 혼자서 곰곰이 풀어보고 웃는 것도 좋고, 옆의 후배나 친구를 두고 함께 찾아보는 것도 즐겁다. 게다가 한손에 쏙~ 들어오는 포켓북 사이즈이니 들곧니면서 놀기도 좋겠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 책의 어디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좋게하는 기능을 해주는지 알 수가 없다. 책 제목에는 확실하게 “커뮤니케이션 – 인간관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라고 되어 있는데… 정말 모를 일이다. 책의 들어가는 말에 “이 책은 특히 원만하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여러 가지 주제들을 가지고 진단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라고 하여 정말 그런가 싶어 다시한번 훝어보니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는 했다. 하지만 어디의 어떤 것을 보고 행복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앞쪽의 심리테스트들을 쭈욱~ 내가 먼저 테스트해봤는데 어째 맞는 것들이 없더라. 설마 일본사람이 생각하는 인간관계의 정의와 우리 나라 사람의 인간관계 정의가 다른건가…? 하고 심각하게 고민했었다. 차라리 해본 테스트들이 그럴듯하게 잘 들어맞았더라면 결과지와 선택지를 비교해보며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대답하는 편이 더 낫겠구나… 하면서 좋게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처음부터 전혀 맞지 않으니 좀 그렇다. 그래서 내가 이상한건가…? 하면서 후배를 데려다가 해보도록 시켜봤는데 “이거 별로 안 맞는거 같은데요.” 하면서 어색하게 웃더라. 이런 종류의 심리테스트들을 참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건 정말 별로다. 작가가 테스트 내용을 직접 고안하고 연구한 내용이라는데… 생각보다 실망이 크다. 차라리 널리 알려지고 확실하게 연구결과가 있는 것들을 사용했더라면 이 정도는 아니었을 것 같다. 좋아하고 재미있을 책 하나를 찾은줄 알았는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