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문학, 역사, 예술 경제 등 5분야로 나누어 정리한 사상에 대한 백과사전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 ㅣ 역사가 기억하는 시리즈
리즈쉬안 지음, 최인애 옮김 / 꾸벅 / 2010년 7월

제목에 끌렸다. <역사가 기억하는 세계 100대 사상> - 사상이라고 하니 어려워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도 수없이 많이 쏟아지고 있는 여러 가지 사상들을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기억되어지고 있는 사상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져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책을 펼쳐보니 생각보다 편집이 아주 잘 되어 있다. 게다가 사상이라고 하여 나는 공자나 장자 그리고 마르크스 같은 철학이나 정치 사상들에 대해서만 생각했었는데 책을 보니 생각보다 내가 더 무지했음을 깨닫는다. 이 책에서는 철학, 문학, 역사, 예술 경제 등 5분야로 나누어서 각각의 주제에 맞는 사상들을 차례로 정리하고 있다. 그간에 그저 유가는 공자가 만들었고 뭐 어쩌고… 하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분야도 모른 채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들만을 기억하고 있던 나는 세계의 가장 잘 알려진 100대 사상들에 대해서 주제별로 꼼꼼히 정리된 이 책으로 한 수 배우고 있다.

각 사상들은 < 생성배경, 형성과정, 주요관점, 시대에 미친 영향 >로 통일성을 가지고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읽기도 편하다. 각 사상들의 중요 인물들과 관련 사진들을 잘 조합해 놨기 때문에 보기도 좋다. 단, 책 한 권에 100가지의 사상들을 모두 설명하려고 하다보니 각 사상들에 대해서 굉장히 짧게 핵심들만을 요약하고 있기 때문에 깊이 있는 사상을 알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책의 표지에도 “인류가 꽃피운 문화와 예술, 철학과 역사의 백가쟁명! 상식과 앎의 즐거움, 역사와 문화에 도움을 주는 청소년 필독서!” 라고 나와있듯이 그냥 두루뭉수리하게 알고 있던 사상들이나 인물들을 짜임새 있고 일목요연하게 한번에 알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강점이다. 물론 청소년들 뿐 아니라 나 같은 일반인들에게도 그저 이름만 알고 있거나 대충 주워들어서 알고 있던 전문성 없는 사상에 대한 지식들을 정리해서 짧은 시간 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은 의미를 갖는다고 하겠다.

편하게 설명하자면 백과사전의 항목들 중에서 사상에 대한 항목들만 위에서 말한 철학, 문학, 역사, 예술 경제 등 5분야로 나누어 정리한 사상에 대한 백과사전…? 정도로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책을 주욱~ 읽어보니 많이 들어본 사상들도 참 많았지만 역시나 모르는 사상들도 많았다. 그리고 조금은 잘못 이해하고 있던 사상에 대해서도 한번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고 있다. 이런 책 하나쯤은 교양서로 갖고 있는다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