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명저 사회학30선
다케우치 요우 지음, 최선임 옮김 / 지식여행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사회학이란 무엇인가…? 난 잘 모르겠다. 물론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기는 하다. 입문자를 위한 해설서라고 하는 이 책은 저자가 나름대로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초기 입문시 경험했던 좀 재미있고 쉬운 해설서라고 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낸 책이라고 한다. 물론 그 분의 생각에는 쉽게 설명한다고 이야기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사회학에 대해서는 완전히 문외한인 사람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1장의 “사회학은 재미있다?” 에서 맨 처음 소개된 피터 L. 버거의 <사회학에의 초대>는 저자가 “베테랑 사회학자가 신명나게 쓴 입문서” 라고 표현한 것처럼 사회학이라고 하는 학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예시와 책의 예문을 통해서 생각보다 이해가 쉽도록 쓰여져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나 같은 입문자는 <사회학에의 초대>를 읽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하더라.

그러자 문득 책의 맨 앞부분에서 작가가 써놓았던 “이 책이 고전이나 명저를 읽어보고 싶다는 동기가 되거나,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촉매가 된다면 해설자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일 것이다.” 라고 말했던 문장이 떠올랐다. 그렇구나. 이 책은 책 자체만으로 사회학의 초중고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책이었다. 이 책은 사회학이 어떤 것인지 짐작케 해주고 더 깊이 있게 알고 싶다면 해설자가 소개한 그 책을 찾아서 읽어보면 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사회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책이었다.

그리고 나같이 교양서로 생각하고 한번 알아보고 싶다 -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사회학이란 것이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사회학의 명저로 꼽히는 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 책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져 있고 자신은 어떤 방식으로 그 책들을 해석했는지 이야기하고 있기에 아마도 내가 다 읽어보지 못할 많은 책들을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사회학의 특성상 사회 전반에 일어나는 여러 현상들을 사회학적 호기심을 가지고 익숙하고 일반적인 것들의 의미를 변형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나 같은 문외한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입문자나 문외한에게 유용한 책임에 틀림없는 사실이기는 하지만 사회학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알고 있는 지식을 다시 한번 훝어 본다는 개념에서, 그리고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사회학의 여러 명저들을 다 읽지 않고 기본적인 내용들을 파악한다는 관점에서 생각보다 가치있는 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잠깐의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나의 사회학 탐구는 조금더 발전을 해서 지금 나는 저자가 책에서 가장 먼저 소개했던 피터 L. 버거의 <사회학에의 초대>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찾아보니 실제 지금도 이 책이 판매되고 있어서 내 고심은 더 깊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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