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다시 한번 읽고 서평을 쓴적이 있다. 워낙에 책을 오래 전에 읽어놔서 내용이 가물가물했기에 문득 눈에 띄인 그 책을 모른척하니 지나칠 수가 없어 회사에까지 들고가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예전에(아마도 6년 전이었던 듯 싶다…)는 그다지 크게 내 마음에 와 닿던 책이 아니었는데 얼마 전에 읽을 때에는 얼마나 마음에 와닿던지… 아무래도 조금은 다른 사람들의 위쪽에 자리를 차지하고 후배들을 받아들이는 위치에 있다보니 더 그랬던 듯 싶었다. 그렇게 멋지다~ 라고하면서 읽었던 책이었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이 방법을 내 아이를 교육하는데 써볼수는 없나…? 라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워낙에 마음에 드는 내용이었기에 한번쯤은 내 아이에게 직접 실천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원래 엄마가 되면 다 그런 듯, 대부분의 생활에서 마주치는 것들을 모두 아이에 대입해서 생각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에 했던 생각이었던 듯 싶다. 그런데 얼마 전 이 책이 나왔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깜짝 놀라고 기쁘던지…! 아무래도 기본 규칙은 똑같다고 해도 실제 적용하는 예가 틀리다 보니 조금은 어렵지 않으까 생각했던 이야기들이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상황에 맞는 에피소드들을 예로 들어서 아주 알기 쉽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었다. 게다가 그 에피소드들이라는 것이 아이를 기르다보면 한번씩은 꼭 마주할 수 있는 상황들이 주를 이룬다는 사실들이 나에게 더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올바른 잠자기 습관 기르는 법”,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ABC 법칙” 등 소제목만 보더라고 꼭 봐야겠어! 라고 외칠만한 내용들이 가득했다. 절절히 수긍이 가는 에피소드들이 끝나면 “아기고래 반응 노트” 라는 작은 장을 두어서 이제껏 읽은 에피소드를 잘 정리해주고 어떤 방식으로 적용을 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서 나 같은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 주더라. 요새 계속된 고된 회사일들과 이런저런 스트레스 때문에 조그만 일에도 거슬리고 짜증이 나는 시기가 지속되었었는데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하루종일 있으면서 아이에게 짜증내고 싶지않고 큰소리내고 싶지않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잘 모르겠던 나는 몇번 큰소리를 내고 짜증을 내어 아이를 울리고서 후회되어 끌어안고 울기도 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금 나는 화가 나는 행동이나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도 대뜸 화부터 내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중에 있으며 조금은 성과가 있다고 자부한다. 책에서 나온 3가지 원칙들 중에서도 두번째 원칙인 “실패하거나 잘하지 못해도 이를 무시하고 관심을 전환하라” 라는 원칙이 나에게는 생각보다 굉장히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이었기에 나온 결과이기도 하다. 어린 아이를 둔 엄마라면 한번쯤은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