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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 군사편
탕민 엮음, 이화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의 제목과 소개를 보는 순간, 아 이 책 보고싶어! 를 외쳤던 책이다. 누가 말하기를 표지가 책의 인상에 있어서 절반의 비율을 차지한다 했던 것처럼 표지에도 반한 것이 사실이다. 사실 우리는 역사에 대해서 학교를 다니는 동안 참 많은 것들을 배운다. 국사와 세계사는 학교를 다니는 시절 내가 좋아했던 과목이었지만 알다시피 차지하는 수업의 비율도 적을 뿐더러 교과서라는 한정된 작은 책에서 배우기에는 그 양이 방대해서 그런지 요새 역사에 관련 된 책들을 읽으면서 내가 참 아는게 없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 책에서는 그런 교과에서는 다루지 않는 역사의 뒷편에 있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예를 들자면 마타하리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대단한 미모를 가진 팜므파탈의 이중 스파이였고 전쟁 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는 사실 말고는 딱히 아는 것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마타하리의 출생이라든가 그렇게 이중 스파이로까지 가게 된 배경에 대해서까지 이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물론 모든 내용이 사실은 아니다. 아마도 이러지 않았을까…? 라는 추측들도 다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추측들은 역사가들이나 여타의 사람들이 사실을 알아내지는 못하고 이렇지 않을까 하는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던 것들을 종합하거나 정리해 놓은 것이니 공정성에 대해서는 뭐라 하지 마시길.
이 책은 굉장히 유명한 인물들이지만 역사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예전 대학에서 굉장히 유명한 강의가 있었는데 그 강의를 맡으신 분은 동양역사 쪽의 교수님이셨다. 우리 학교를 나온 사람은 그 교수님의 강의를 안 들어본 사람은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라는 소리까지 돌았을 정도였기 때문에 나도 줄을 서서 겨우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또한 그 교수님의 강의는 결단코 졸업하기 전에 한번이라도 들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다녔더랬다.
갑자기 그 기억이 나는 것은 이 책의 내용이 그 강의처럼 재미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역사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을 수 있는지 아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역사의 이야기들 중에서도 전쟁에 관련된 인물들을 골라서 구성한 것 같다. 그러니 부제에 “군사편” 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것이겠지. 다음편은 어떤 분야에 대해서 나올지 굉장히 기대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