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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먹기는 아까워 ㅣ 숲 속의 사이좋은 친구들 2
다루이시 마코 글 그림, 이선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처음 책을 보니 무지하게 작다. 고사리 같은 우리 공주님 손에 들어가면 정말 딱 맞을 작은 판형에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요새 너무 큰 책들만 줘서 그런지 들고 있는 것이 위태위태하고 무거워 보였었는데 이렇게 조그만 책을 줄 생각을 하니 참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이렇게 조그만 책에 어떤 내용들이 들어 있을까 싶어 궁금해 졌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귀여운 너구리이다. 귀여운 앞치마를 두르고 열심히 무언가를 만드는가 싶더니만 정말 먹음직스런 나무열매가 한~가득 올려진 케이크였다. 정말 보기에도 예쁘고 커다란 케이크… 마음씨 착한 너구리는 혼자 먹기가 아까워 친구들을 부르려 달려나간다.
그런데 이게 왠일… 열심히 이 친구 저 친구 부르러 다녔는데 케이크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주변에 흩어져 있는 나무 열매들의 흔적으로 범인들을 찾아내지만 범인들은 다름아닌 동물 친구들에게 풍성하게 맛있는 나무 열매들을 주었던 나무들이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귀여운 너구리가 열심히 요리책을 뒤적거리며 요리를 하는 모습도 귀여웠지만 자신이 열심히 고생해서 만든 케이크를 친구들과 나누어 먹겠다는 생각이 더 예뻤었다. 공주님에게 무언가를 남과 나누는 것에 대해서 가르쳐 줄 수도 있고 케이크를 먹으러 온 동물 친구들의 이름을 알아 맞추기를 할 수도 있었고, 맨 마지막에 어째서 나무들이 케이크를 가져갔는지에 대한 내용에서는 배려하고 용서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알려 줄 수 있었다. 이 조그맣고 귀여운 책은 정말 아이들에게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