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낳은 뽕나무 - 사치와 애욕의 동아시아적 기원
강판권 지음 / 글항아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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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의 책들은 정말 내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았다. 특히 역사 쪽에 관련된 책들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그 중에서도 조선에 대한 책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난다. “조선이 버린 여인들”이라든가…조선을 뒤흔든 21가지 비극 애사”처럼 말이다.

“중국을 낳은 뽕나무” 이 책은 제목이 특이해서 끌렸다. 당연히 뽕나무와 중국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겠지…라고는 싶었지만 어째서 선택된 것이 뽕나무였는지 책을 고른 당시는 잘 모르겠더라. 그런데 생각해보니 뽕나무는 누에를 치는데 없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누에는 비단을 만들어내니…중국! 하면 떠오르는 비단길이 불현듯 생각났다. 그 비단은 뽕나무가 없이는 만들 수 없는 거였지…아 그렇구나.

그렇다. 이 책은 중국의 역사를 뽕나무를 매개체로 하여 중국의 역사를 해석해 놓은 전문 서적인 것이다. 책에는 역사책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여러 가지 사실들이 담겨 있었는데 그 중에 하나인 CHINA의 유래가 뽕나무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머리말에서 읽고 나는 깜짝 놀라면서 자세를 바로잡고 책을 읽기 시작했더랬다.

중국의 잠상업의 기원과 발달과정…그리고 비단 제국이 어떻게 탄생했는지와 비단이 중국의 문명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모두 뽕나무라고 하는 것을 매개로 하여 설명하고 있었는데 딱딱하고 재미없는 내용이 아닌 생생히 살아 숨쉬는 느낌이 나는 “오~ 정말?”하면서 읽게 되는 내용들이 가득했다. 덕분에 많은 시간을 이 책과 함께 했지만 정말 재미있는 순간들이었다.

다만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건만 글솜씨가 일천하여 표현을 잘 못하겠다는 사실이 좀 슬프다고나 할까…? 이 책 정말 재미있었어요! 라는 문장을 백번 정도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라 패스! 하지만 이분의 책들을 전부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버려서…이번에 또 지름신 강림하면 나 남편한테 무지하게 혼날텐데…라는 걱정을 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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