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반달곰 우라의 모험
존 워커 지음, 안민희 옮김 / 디자인이음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처음에 봤을 때 그림이 어찌나 예쁘던지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만 아기 반달곰의 이름이 왜 "우라"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럭저럭 나쁘지는 않았다.
게다가 이 책을 쓴 사람이 투자계통에서 좀 유명한 사람이기에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갔을까~ 하고 기대도 했었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펴자 역시나 너무나 아름다운 그림이 눈앞에 펼쳐져서 어찌나 황홀하던지...
하지만 그 느낌은 책을 읽어 나가면서 조금씩 퇴색되어 갔다.
이걸 참 뭐라고 해야 할른지... 

귀여운 아기곰도 또 같이 태어난 까치도 참 귀엽고 커다란 안경을 쓴 독수리도 맘에 들었다.
설정도 괜찮았고...

처음엔 아기 까치를 잡아먹으려던 안경을 쓴 늙은 독수리였지만 아기 까치가 우라와 부딫히는 걸 보고 웃다가 친구가 되고...
안경에 대한 유래를 얘기해 주고 갑자기 셋이서 의기투합해서 놀다가 우라가 구덩이에 빠지고...
우라를 구하려고 많은 동물들이 모여들지만 안되고...
그걸 지나가던 사람이 구해준다.
그 아이는 독수리에게 어렸을 적 구원을 받고 안경을 선물로 준 아이더라...라는 이야기인데...

내용 자체만 보면 참...그냥 다정한 숲속 친구들과...우라를 구해준 상냥한 사람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 이건만... 
어째 문장도 어눌하고...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는지 그 주제를 알 수가 없다. 

아기 까치를 잡아먹으려던 독수리가 왜 친구가 됐는지 이유도 석연치 않고...
숲속 친구들이 모여든 것에서 아기곰의 엄마는 어디에 갔을까?
곰은 다 클때까지 엄마곰과 생활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어떤게 모험이라는건지...?
그저 구덩이에 빠졌다가 사람의 도움으로 빠져나온 것 뿐인데...
이것저것 이야기에 개연성이 없어서 읽기가 좀 껄끄러웠다.
자꾸 왜? 왜? 라는 물음을 동반하게 되어서 말이다.

그냥 읽을만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재미는 없는 그런 내용이었다.
그림은 정말 너무나 예뻣는데...너무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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