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용기를 주는 27가지 이야기
하인츠 야니쉬 글, 젤다 마를린 조간치 그림, 강명희 옮김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책이다.
표지의 그림도 아주 특색있게 독특한데다...제목이 정말 맘에 들었다.
용감하고 슬기로운 여자 아이들의 이야기가 가득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책을 받아서 펼쳐보니...역시 그림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겨서 참 마음에 들었는데...
글쎄...내용은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여러 개 눈에 띄더라…

용감하고 지혜로운 여자아이들이라고 표현하기에 무리가 있는 여자 아이들...
각색을 하여 원작과 다르기는 하지만 도무지 어떤 면에서 딸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동화인지 모를 동화들...

친 아빠인 왕이 왕비가 죽을 때 자신과 꼭 닮은 사람과 결혼 하랬다고 다 커서 아름다워진 자기 딸과 결혼하겠다니~ 이런 내용은 빼도 좋지 않았을까?

그리고…라푼젤에서는 결혼도 안 했는데 라푼젤이 아이를 낳아서 왕자와 나중에 재회하는데…
안다…나도 라푼젤의 원작이 원래 그렇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내용이 굉장히 짤막하게 함축하여 동화들을 써 놓은 것을 보면 초등학생용으로 편집된 것인데…굳이 그런 내용을 넣어야만 했을까…?
아이가 “결혼도 안했는데 아기가 있어요?”라고 물어보면 어찌 대답하여야 하는지…요새 아이들이 얼마나 똑똑한데…확실히 대답해주어야 하건만 난 대답을 도저히 못찾겠다…ㅠ.ㅠ

높은 탑의 공주님 처럼 누군가 무엇을 해주기만 긷리는 아이들이 주인공이 아닌 파격적인 여자 주인공들이 맘에 들었지만 위에서 얘기한 몇 가지 거슬리는 내용들 때문에 마음이 안 좋다…
이런 몇 가지 동화들을 편집해주었더라면 좀더 좋은 책이 됐을 것을…하고 아쉬워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