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가 그랬어 66호
고래가그랬어 편집부 지음 / 고래가그랬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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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소개된 같은 독자층 또래 집단의 글이나 그림들 그리고 대화형식으로 기록된 회의내용들을 보면서 책에 글을 올리는 것이 전문작가들 만의 영역이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결코 어려운 일만은 아니라는 자신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번 호에서도 역시나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이 가질 법한 고민들에 대한 것들이 눈길을 끌었다. 반장은 꼭 공부를 잘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초등학교 4학년 독자의 글을 보면서 기성세대들이 만든 우리사회가 모든 것을 너무 서열화하고 가치기준을 획일화 하는 것만을 보여준 것 아닌가 하는 또 다른 고민거리를 어른들에게도 전해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어른들이 늘 선생님 말씀에 순종하라는 근대적인 교육지침을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여서 당연한 듯 여겼던 일기장의 선생님 열람권에 대해 다른 시각을 보여준 ‘고민하는 자람이’ 코너는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으면서 자아를 인식해가는 과정을 보여줌과 동시에 학교에서의 인성교육의 지도 범위와 개인의 사적인 영역에 대한 구분을 하게 해준다.

단순한 흥미위주의 월간지와는 달리 ‘고래가 그랬어’는 자아를 인식해가는 또래 집단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과 자아성찰에 대한 이야기를 강요가 아닌 자율적인 분위기로 이끌어가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편찬을 거듭할수록 사회를 보는 새롭고 보다 나은 창을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진보하길 기원한다.


<자신만의 일기와 학교제출 일기를 따로 적는 자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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