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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사전 Part 3 ㅣ 지옥사전 3
자크 콜랭 드 플랑시 지음, 장비안 옮김 / 닷텍스트 / 2024년 7월
평점 :
전설의 동물들이나 요괴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는 산해경을 아이가 좋아해서 같이 봤었는데 그 책은 그림까지 상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었다. 그러면서 덩달아 여러 나라의 민담이나 오컬트, 요괴 등에 대한 관심이 생겼었다. 원래는 한국의 요괴들과 그에 얽힌 민담들을 조사해보려던 중에 알게 된 책이라서 굉장히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된 책이다.
그런데 읽어보니 정말 이 책은 '사전' 이라는 말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책이었다. 아예 책의 구성들도 사전의 구성을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Part3 는 O 부터 Z 까지의 내용들을 가지고 있었으면 알파벳 순서대로 내용이 정리되어 있있다. 하지만 단순 사전이라기보다 다양하게 오컬트 쪽에 관련된 내용들을 모아 놓은 것으로 간단한 용어에 대한 설명부터 긴 민담들까지 총망라되어 있고 삽화들도 많아서 일반 사전이라기보다 백과사전에 가까워 보인다.
저자는 자크 콜랭 드 플랑시라는 프랑스의 문헌학자라고 하며 그의 악마학 서적의 일부로서 (A-Z 중에서 O-Z 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음) 고전적인 지옥, 악마 등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으며 중세부터 근대까지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민담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다소 무겁고 어두운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책이었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A-Z 까지 구성된 사적적인 구성 말고 비슷한 내용들을 묶어서 장아니 소주제로 묶어서 따로 구성했더라면 더 보기 쉬웠을 것 같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책이 저술될 당시의 종교적, 문화적 맥락에서 지옥이나 악마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정립되어 있었는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오컬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유익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