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포의 공식집 - 중1에서 고3까지 영문법을 한 번에 정리한 고집북스 포기하지마 3
박아민 지음 / 고집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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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참 골치 아프다. 학생 시절 내가 유일하게 학원에 다녀봤던 것이 영어다. 한번 쯤 문법을 제대로 정리해주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고생할 것 같다는 생각에 큰 아이에게 종용도 해봤지만... 이제 다니기엔 학원 쪽은 아무래도 어렵고, 내가 가르치니 말을 안듣는다. 엄마가 만만한거지...


쓰린 속을 부여잡고 이런저런 괜찮게 아이 혼자서도 볼만한 영문법 책은 없는지 찾던 도중에 이 책을 봤다. 그리고 생각없이 책 소개를 보는데 '영포의 공식집 사용설명서' 라는 부분을 보다가 빵~ 터져서 한참을 웃었더랬다. 9번과 10번을 보시라. 안 웃을 수가 없다. 다른 것들보다 그냥 이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보게 된 책이다. 정말이다.




아, 그런데 생각보다 책이 아주 작다. 정말 수학 공식집처럼 손에 딱 잡히는 사이즈에 두툼한 책을 보고 당황했더랬다. 이건 뭐지 -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내용들이 알차다. 아, 이건 좀 더 설명이 있었으면... 싶은 부분은 QR 코드가 있어서 유튜브로 강의를 볼 수 있다. (물론 없는 부분도 있기는 했다)


설명이 잘 되어 있고 예문도 많고 그런 영문법 책들은 많다.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다보니 나도 몇권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아이가 안보면 꽝이다. 페이지는 많지, 글자는 더 많지 - 그러니 애가 시작부터 꺽이는 건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을 보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여튼 설명이 더 필요하다면 그런 책들을 찾아보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신 이 책은 그 책들의 기본이 되는, 여백의 미를 중요히(?) 여긴 분이 만드신 듯 싶어 일단 해볼만 하겠다 - 라는 마음이 들게 할 수 있을 그런 책이다. 크기가 잘으니 그냥 책가방 한구석에 쑤셔넣고 다녀도 된다.


그래 여기서부터 시작해보자 - 하며 아이에게 던져줬더니 아이가 폭소한다. 영어도 공식집이 있냐고 - 하지만 심심하면 조금씩 넘겨볼 수 있어 좋다며 괜찮은 것 같댄다.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으면 다른 책들을 참조해서 보고 필요한 부분은 책의 여백들에 자신이 깨닫거나 알게된 사실들을 적어놓기도 하고, 괜찮다.


읽는 그 순간에 정확히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도 수업을 하거나 공부를 하다보면서 '아, 이거 그거구나' 라는 순간이 온다. 그렇게 공부가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가볍게 꺼내서 읽어보기 - 부터 시작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래, 시작이 반이다. 시작하기를 망설이는 아이들에게 한번 권유해봐도 괜찮을 것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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