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나두 영어회화 베이직 - 260 단어 느낌만 알면 원어민처럼 할 수 있어! 야나두 영어회화
원예나 지음 / 라곰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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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는 참 어렵다. 전에 원어민 친구들과 프리토킹을 매주 2~3시간씩 하면서 영어 공부를 하던 때가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읽는 건 하겠는데 말하는 건 좀... 대략난감... 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록 버벅거렸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었다.


한번은 책에서 읽었던 문장들 중 하나를 무심코 그 원어민 친구에게 말했는데 그 친구가 굉장히 진지하게 "그건 정말 친한 사람들끼리만 할 수 있는 말이고 아무한테난 쓰면 안되는 표현이야." 라면서 장장 10여분 가까이 Formal 과 Casual 표현에 대한 설명을 들었었다.


영어에는 존대말과 반말이 없다고 배웠었는데 그런 개념은 없을 지언정 Formal과 Casual에 대한 개념은 아주 확실했다. 그리고 정중한 표현과 Slang(은어, 속어)이 있기 때문에 표현법도 조심해서 써야 한다는 것을 그 때 확실히 알게 됐다. 그래도 제법 친해졌던 친구였는데 그렇게 정색을 하는 것을 보니 좀 충격적이기도 했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무심코 직역해서 쓰는 표현들 중에 이상한 표현이나 무례한 표현들이 있다는 것도 같이 알 수 있게 되더라. 그런데 이런 것들을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기보다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들을 보면서 상황에 맞는 표현이나 단어들을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 또한 많은 시간을 들이고 일일이 그 표현법들이 어떤 뉘앙스인지 어떻게 쓰이는 것들인지를 찾는 것도 일이더라. 그래서 그 일을 줄이려고 영어를 영상으로 쉽게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직접 개발해서 공부하다가 판매까지 했을 정도니...


그런데 이 책 "야나두 영어회화 베이직"을 보게 됐다. 이 전에 나온 "야나두 영어회화 - 느낌동사만 알면 야, 너두 할 수 있어!"에서 기초 회화와 조동사들을 쓰임에 대해 정말 많이 배워서 이번 책에 대한 기대가 아주 컸었다. 오,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


"야나두 영어회화 베이직"은 비슷한 의미를 갖는 동사들을 비교하며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다루고 있다. 예를 들자면 Stop 과 Quit 같이 둘다 '그만 두다' 라는 의미를 갖지만 Stop은 잠시 멈추는 의미이고 Quit는 완전히 그만 둔다는 의미로 쓰인다. 이 두 동사를 비교하고 각각의 예문들을 예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 동사들이 사용되는 적합한 상황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정리해보자면 "야나두 영어회화 베이직"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같은 듯 다른 느낌 동사 100

* 의도에 따라 다른 느낌 명사 100

* 미묘한 느낌 차이 형용사/부사 60

* 원어민 느낌의 완성 숫자 읽기


이 중에서 나는 특히 숫자 파트가 유용했다. 가끔 영화나 드라마, 하다못해 책을 읽을 때 나오는 숫자들을 어떻게 읽어야할지 궁금할 때가 있지않나...? 숫자 파트에서는 가격 읽기, 잔돈 표현하기, 나이 표현, 연도 표현, 나눗셈식 표현, 곱셈식 표현 등을 어떻게 읽는지 알려주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초보자를 대상으로 쓰여진 책이라서 그런지 보기도 편하고 읽기도 편해서 이번 책도 나한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밖에도 문장을 만들 때 비슷한 단어들이 있어서 어떤 단어를 써야할지 헷갈리던 것들을 정리해볼 수 있어서 참 좋더라. 읽다보니 예전에 썻던 표현들이 굉장히 어색하고 이상한 표현이었구나 - 라는 깨달음에 몸서리치는 것이 함정...


뜻을 알고는 있지만 어떤 형태로 어떤 상황에서 쓰일지 긴가민가 하던 유의어들을 정리하고 익힐 수 있는 책이다. 영어회화를 공부하기 시작하신 분들이 기초를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한테는 굉장히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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