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세상에 나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인간관계 법칙 30가지
데일 카네기 지음, 카네기클래스 옮김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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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에게 인간간의 관계란는 것은 덜컥 겁부터 나는 것이다. 지금에야 좀 덜한다 치더라도 예전에는 사람을 만나는 것(특히 여자 사원들)이 어찌나 겁이 나는 일이었는지...


지금에야 서로 취미나 문화(?)가 잘 맞지 않았던 것 뿐이라는 것을 알지만 당시는 일종의 가스라이팅 당하듯이 나는 그들에게 사회성 없는 인간 취급을 당하며 끊임없이 비판 당했었다. 싸우는게 싫어 오냐오냐~ 하다가 결국 참다못해 화내면서 일일이 그들이 주장하는 내 사회성 없는 행동에 대해 반박할 때까지 계속 됐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20년도 전 일이라 자기계발 책이나 그런 것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 데일 카네기의 책이라면 있었을 법도 한데... 그것을 찾지 못해 차라리 사람들 대하는 방법에 대해서 강의해주는 학원이라도 다니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뭐, 그랬다는 거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에게도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을 읽게 하고 싶어서 아이들에 맞게 펴낸 책은 없는지 찾아보던 중이었다. 다행히 초등학교인 작은 아이를 위한 정말 상황별 만화까지 곁들인 책을 얼마 전 얻게 되어 유레카~를 외치며 아이에게 읽히고 있는 중이었지만, 중학생인 큰 아이는 머리가 좀 커서 그런지 애들꺼 같다면서 질색을 했다. 그러던 차에 알게 된 이 책은 큰 아이의 항변을 꾹 눌러버릴 정도로 잘 정리된 책이었다.


일단 책의 흐름은 원서를 그대로 따라간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원서는 각 파트 주제에 맞는 상황들에 대한 예시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인데 원래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어른들을 위한 내용들이다 보니 10대의 아이들이 읽기에 맞지 않는 경우들이 좀 있었다. 예를 들면 1장의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 말자(Don't criticize, condemn or complain)'의 '쌍권총 크롤리'에 대한 예시인데 원서의 내용은 아이들이 읽기에 약간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들어내면서도 내용이 틀어지지않게 깔끔히 정리되어 있더라.


그리고 핵심 문장은 녹색으로 줄을 긋고 원서의 영문을 함께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좋았다. 어떤 식으로 번역했는지 확인도 할 수 있고, 원서의 내용을 내가 직접 직역해 확인해볼 수 있어서 소소한 재미를 준다. 그리고 지금까지 읽었던 내용들을 '핵심정리'와 '실천하기'로 각 장의 말미에 짧게 정리해뒀기 때문에 한번 더 내용을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해주는 부분도 좋다.


그리고 책의 앞에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30일 챌린지' 파트가 있는데 하루에 한 챕터씩 읽고 읽은 날을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가 스스로 책읽기에 도전해 보도록 권유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스스로 뭔가를 기록하면 도전해보는 재미가 있는지 매일 읽지는 않지만 꾸준히 조금씩 읽고 있는 아이가 기특하다.


문장들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고 한 챕터의 내용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초등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읽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학생이나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어른들은 원서를 완역해 놓은 책을 읽는 것을 더 권유하고 싶다. 여튼 아이에게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을 읽게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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