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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치료 - 좋은 향을 맡으면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
이주관 지음 / 청홍(지상사) / 2023년 8월
평점 :
예전에 동생이 아로마테라피를 나에게 권유한 적이 있다. 막 아이가 태어난 참이었고 모유수유를 하던 중이라 약이든 음식이든 조심해야하고 아이가 아플까봐 전전긍긍하던 시기에 향기만으로 유의미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 시작했었다.
주로 유칼립투스와 라벤더를 썼었는데 작은 향로 비슷한 것에 물을 담고 초불로 업혀져서 향이 은은하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였다. 그 당시에야 그게 뭔지도 잘 모르던 때라서 - 약 15년 전...- 그냥 동생이 권유하는대로만 했었는데 좋았던 것만 기억에 남는다. 아이가 좀 크고 다시 회사에 복귀하면서 정신도 없고 힘들고 해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요새 다시 그게 생각이 났다. 그 때 참 좋았었는데... 하면서 말이다.
다시 시작해볼까 싶어서 찾던 도중에 이 책을 먼저 보게 됐다. 아예 대놓고 향기로 치료를 하겠단다. 치매나 암 그리고 과식 방지 등 나이든 부모님을 둔 자식 입장에서 혹~하고, 체중조절하는 입장으로도 혹~ 하는 문구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향기치료에서 쓰이는 정유는 에센셜 오일을 말하는 것인데 다양한 종류의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종류가 약 70~에서 10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예전에 내가 했던 것처럼 개별적으로 쓰일 수도 있고, 목적에 따라 여러 종류(2~4)를 혼합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각 종류별 효능을 잘 구별해둬야 할 것 같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어떻게 향기가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향기 치료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한다. 그리고 가장 잘 알려져 있는 28 가지의 정유 종류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데 특성, 효능, 주의할 점으로 정리해서 설명하고 있으므로 보기에 편했다. 아쉬운 것은 올바른 정유 고르는 방법이 좀더 자세했으면 싶었고 Base Oil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수록했으면 좋았을텐데 그저 베이스 오일은 '식물성 오일'이라고만 설명되어 있어서 아쉬웠다.
4장부터 11장은 암, 치매, 비만, 여성질환, 통증 개선, 정신질환 개선, 피부질환 등에 대한 아로마테라피를 설명하고 있는데 필요한 부분만 확인해봐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앞서 1~3장에서 설명했듯이 정유 자체를 피부에 직접 바르는 것은 피부 트러블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베이스오일에 희석해서 사용하라고 했었는데 설명 부분에서는 그 부분은 빼고 그냥 정유를 직접 피부에 바르라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의아하다. 내용의 통일성이 필요해 보인다.
아로마테라피가 어떻게 치료에 사용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나 몇몇 질환의 개선에 작용하기 위한 에센셜오일의 종류 등을 보기에는 괜찮았던 책이다. 아로마테라피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기에도 괜찮다.
하지만 실제 아로마테라피를 진지하게 시작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이 책과 더불어 교과서처럼 자세히 설명이된 책을 추가로 더 읽어보기를 권유하고 싶다. 나도 이 책을 보고 아로마테라피를 진짜 시작해봐야겠다 싶어서 전문서적 한권을 더 구입해서 만족스럽게 아로마테라피를 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