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니컬 감성 드로잉 - 시처럼 아름다운 식물 드로잉 배우기 이지 아트북 시리즈
비르지니 르페브르 지음, 김세은 옮김 / 그린페이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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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익히 봐오던 정교하고 세밀한 식물 그림은 아니다. 하지만 식물들과 배경(때로는 사람)이 어우러진 흑백의 아름다운 그림은 책의 부제 '시처럼 아름다운 식물 드로잉 배우기'에 걸맞게 잔잔한 시 한구를 떠올리게 된다.


책의 지은이인 비르지니 르페브르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화가라고 하는데 작가 자신이 사랑하는 식물의 세계를 표현했다고 한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그림들 속의 식물들이 내 눈에 더 아름다워 보이는 것은 그린이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이 책으로 그림을 그리려면 필요한 준비물들이 있다. 드로잉 도구와 종이 인데... 책에 어떤 도구와 종이가 필요한지 잘 나와 있지만 개인적으로 쓰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나는 이미 가지고 있는 수채화지와 스테들러 펜, 붓펜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렸다. 밑그림을 위한 연필은 어떤 걸 써도 상관이 없으니 아무거나 써도 된다.


책 속의 예제들은 친절하게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어떤 기법을 사용했는지 알려주고, 8 단계로 세세하게 그림을 그려나가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어서 따라하기 쉽게 되어 있다. 드로잉 재료가 간단하다 보니 재료 마련할 생각에 그리는 것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가벼이 한번쯤 따라 그려봐도 좋을 것 같다. 간단한 그림에서부터 예쁘게 따라그려서 벽에 장식으로 걸어놓고 싶을 정도의 그림까지 다양하게 15개의 예제가 있으니 마지막 파트의 그림들을 목표로 처음부터 천천히 연습해 보는 것도 좋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예제의 그림을 예쁜 언어로 설명해주고 있는 짧막한 글들과 중간중간 작가분의 그림과 함께 삽입되어 있는 짧은 에세이 형태의 글들이 마음에 들었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다른 그림들과 사진, 짧은 글들도 책에 대한 매력을 더해주어서 좋은 책이었다. 그림을 그리다 짜증이 날때 가벼이 둘러 보는 것도 좋으리라.


아래의 그림은 예제 05 '할머니의 라디에이터' 속의 무화과 나무와 예제 06 '겨울 정원'의 배경을 조합해서 그려본 그림이다. 초보자인데도 생각보다 그림이 예쁘게 그려져서 참 좋았다. 이런 풍의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번 연습해 보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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