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디자인의 모든 것 - UX 디자이너가 고려해야 할 사용자 경험
한상훈 지음 / 비제이퍼블릭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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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로 20여년을 살다보니 이것 저것 참 많이도 해봤지만, 항상 흥미로웠던 것은 GUI 였던 것 같다. 동일한 기능을 하는 소프트웨어(혹은 애플리케이션)인데 GUI가 어떻게 되어 있느냐에 따라 사람들의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심지어 기능 쪽으로는 낫지만 GUI가 불편하면 기능 쪽을 조금 더 포기하더라도 GUI 쪽이 더 나은 쪽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이 봤다. GUI 쪽 인력을 주지 않다보니 스스로 공부를 해서 구현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서 이 쪽에 관심이 많았다.


그렇게 UX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부터 GUI 쪽에 관심이 많았던 나였지만 체계적으로 공부를 할만한 상황은 되지않았기에 아쉬움이 많았었다. 그런데 어떤 후배가 UX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소프트웨어의 디자인 쪽에 대한 주장을 하기 시작하면서 나도 그 쪽에 다신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여전히 흥미로웠던 이 분야는 그 후배 덕분에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게 된 것이 큰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UI/UX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전문가든 비전문가든 상관없이 모든 볼 수 있는 책이다. 비전문가에게는 UI/UX 디자인이 무엇인지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전문가에게는 UI/UX를 디자인하는데 도움이 될 다양한 실무적인 지식들을 선사한다. 그것이 기획이든, 평가든, 개발 쪽이든 상관없이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된 모든 관련자들에게 꼭 한번 쯤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책이었다.


UX가 왜 중요한지, 시자인을 시작함에 있어서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디자인을 위한 패턴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화면(혹은 페이지)의 목적에 따른 UX/UI는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될지에 대해 세심하게 하나하나 설명한다. 사용성의 검증에 대한 부분은 내가 그간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부분이어서 더 흥미롭게 봤는데 몇 가지 방법들은 실재 적용을 해봐도 좋을 그런 것들도 있어서 당장 해보고 싶어서 아직까지 UI/UX가 중점인 소프트웨어보다 코어 로직 쪽을 더 많이 맡고 있어서 적용을 해볼만한 프로젝트가 없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회사에 속해서 일을 할 때 기능은 필수지만 GUI는 선택이라는 사람들과 자주 마찰을 빚곤 했었는데, 그 사람들은 정말로 소프트웨어란 기능만 충실하면 된다면서 UI/UX 디자인쪽을 천시(그들의 마음가짐이 정말로 거의 천시에 가까웠다)하곤 했다. 그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들의 구시대적인 발상을 타파해 줄 수 있는 그런 책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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