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 완전 초보도 3주 만에 술술 쓰게 되는 하루 15분 문장력 트레이닝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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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쓰기' 라고 하면 난색을 표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 중의 하나다. 회사에 있을 때는 기술 문서를 쓰다보니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 적시하면 됐지만... 당장 지금 이렇게 쓰고 있는 이 서평만 하더라도 두서없이 내 생각을 하나하나 던져 놓는것이 불과하다. 내 글이 참 마음에 안 들때가 많지만, 그렇다고해서 어떻게 고쳐야 할지를 알기 쉽지 않으니 그냥 버려두기 일쑤라... '나도 한 문장 잘 쓰면 바랄 게 없겠네' - 라는 제목이 참 공감이 간 책이었다.


일단 글쓰기에 관한 책들은 참 많다. 글을 조금이라도 잘 써보고 싶다는 욕심에 이것저것 몇권을 찾아서 읽어본 적도 있는데, 이게 참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책을 읽을 때는 그럴 듯해 보였던 것이 직접 실천을 하려하면 막막해진다는 거다.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몰라 이러저리 끙끙거리다가 포기하곤 했다. 그냥 기술 문서나 쓰자. 뭘 내가 글을 쓰겠어...


그런데 이 책은 그간 내가 봐왔던 책들과 조금 틀리다. 글쓰기를 하나의 운동처럼 본다고 해야 하나...? 운동이란게 그렇지 않은가, 잠깐 한다고 느는 것이 아니라 꾸준해 계속 연습해야 나아지게 되는 종류라서 잠깐만 쉬어도 확 실력이 줄게 되는 그런 게 운동인데... 여기 이 작가님은 글도 그렇게 본다. 책과 함께 있는 '한 문장 노트'를 통해서 21일간 매일 꾸준하게 문장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먼저 책을 펴면 자신의 현재 실력을 테스트해볼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이 말이 간단한 것이지 실제 글을 쓰기 위해서는 맞춤법은 물론이고 다양한 단어들을 알아야 하고 많은 문장들을 읽는 것이 필요하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텐데 작가님은 이런 것들을 요목조목 잘 짚어준다. 이렇게 쓰고보기 글쓰기가 힘들어 보일법 한데 '이제 나 자신을 파악했으니 백전백승할 일만 남았네요.' 하면서 읽는 사람들을 다독여주고 있어서 앞으로 나갈 힘을 주니 '1장 신체검사와 오리엔테이션'을 먼저 꼼꼼이 읽기를 추천한다.


이후 작가님이 이끄는대로 조금씩 힘을 내서 실행해 보면 그래도 조금은 글쓰기에 자신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전에 여동생이 간단하게라도 서평을 쓰고 싶다고해서 잠시 알려준 적이 있는데 가장 큰 난항은 글쓰기에 자신이 없다는 동생의 마음가짐이었다. 괜찮으니 먼저 써보기부터 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신이 없으니 아예 처음부터 시작을 안하는 것, 그리고 시작을 하고나면 끝까지 해봐야하는데 꾸준히 실행하기 어렵다는 것이 글쓰기의 가장 큰 적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은 읽기만 하고 끝내지 않고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도록 '한 문장 노트'가 있어서 직접 실행해 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또한 읽는 사람이 꾸준하게 실행해보지 않으면 전혀 쓸모가 없을테니 꾸준히, 열심히, 초심을 잃지말고 노력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내 동생처럼 글쓰기 자체를 넘기 힘든 벽이라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추천해 볼만한 책이었다.


참고로 글을 뒷쪽에 '책보다 더 재미있는 서평 쓰기', '브런치에서 내 책 출간하기' 등의 내용이 짧게 나와 있는데 이런 것들을 목표로 잡고 글쓰기 훈련을 시작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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