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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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나야 원래 역사 쪽 이야기들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정말 재미있다. 별 관심없었던 - 잘 먹지도 않고... - 물고기가 세계사를 바꾼 이야기가 어떻게 재미가 없을 수가 있겠나. 간간이 학창 시절 세걔사를 배우며 들었던 몇몇 용어들도 보였지만 워낙 오래된 이야기라 희미하기만 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서 이젠 절대 잊어버리지 않게 될 것 같다.


회유어의 이동 경로가 바뀌었다는 사실 하나로 인해 국가의 운명이 틀려졌다면 이 사실이 믿어지는가...? 어, 그럴 수도 있지, 라고 말할 수야 있겠지만 그 자세한 내막을 보면 더 재미가 있다. 한자동맹 (Hanseatic League)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한자동맹이란 중세 후기에 북해 발트 해 연안의 도시들이 상업상 목적으로 결성한 도시 동맹으로, 한자(Hanse)란 독일어로 단체를 뜻한다. 뤼베크, 콸른, 함부르크 등의 도시가 중심이 된 이 동맹은 15세기까지 북유럽 무역을 거의 장악하였다고 하는데...


그 당시 뤼베크는 엄청난 규모의 청어가 주기적으로 몰려왔으며 이로 인해 막대한 수익을 올려 무역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회유어인 청어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갑작스럽게 이동 경로를 바꾼다고 한다. 오늘 날에도 종종 일어난다고 하는데... 이 청어 떼가 갑작스럽게 이동 경로를 바꾸면서 수익에 타격을 입은 한자 동맹이 급격히 쇠퇴했다고 한다.


뭐,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있는데 더 말할 필요도 없이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은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물고기의 관점에서 본 세계사. 간만에 또 하나 재미있는 역사책을 읽어서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주말이었다. 앞의 내용들이 궁금해 속독으로 읽었던 바... 너무 아쉬워 다시 한번 정독하고 있는 중이다. 역사르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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