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있는 풍경 수채화 수업 EJONG 수채화 기법 9
호시노 유우 지음, 이유민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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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수채화도 좋아한다. 어렸을 때는 수채화 풍경화 부분으로 대회까지 나가었는데... 30여년이 지난 지금 다시금 수채화를 해보려 하니 잘 안된다. 아니, 잘 안되는 것을 넘어서서 초등학생들도 나보다 더 잘 그리지 않을까 싶어서 굉상히 상심했더랬다. 개인적으로 조금씩 다시 연습하고 있지만... 자신감은 이미 폭락했고 민망함만 남았다.


뭔가 수채화를 다시 제대로 연습해 보려면 도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별건 아니고 책을 보고 연습하겠다는 얘기다. 마침 예쁜 꽃들과 자연을 담은 풍경화가 눈에 꽃혀서 보게 된 책이다. 오우~ 마스킹 도구라는 처음 보는 도구들도 등장한다. 불안감을 안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책은 굉장히 다양한 작품들을 담고 있었다. 특이했던 것은 근경/중경/원경으로 작품들을 나누었던 것이었는데... 풍경화를 그릴 때 원근감과 공간의 넓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이 책은 가까운 부분을 그리는 것부터 중경이난 원경을 나타내는 기법들을 따로 다뤄주고 있어서 좋았다. 근경/중경/원경에 대한 부분이 끝나고 실제 풍경 그리기 부분들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좋기는 했지만... 따라한다고 해서 똑같이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 연습을 참 많이 해야 할 것 같기는 하다.


책을 보고 연습하면서 제일 유용하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웨트 인 웨트' 기법이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참 많이 헤메며 연습했다. 처음에는 큰 종이에 연습을 했는데 재미있었다. 아래에 있는 것들은 딸아이를 주려고 작은 수채화지에 그려본 그림이다. 나름 근경, 원경, 하늘이 있는 풍경을 표현해 본건데... (중경은 너무 잘못 그려져서 패스... ㅜㅜ) 막상 선물 받은 딸래미는 이거 옆서로 만들어서 써도 되냐고 좋다고 하는데... 나는 참 아쉬웠다. 갈길이 참 멀어 보인다.


여러 예시들이 많이 나와 있어서 보고 따라하기 좋은 책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연습을 더 많이 하다보면 책에서처럼 아름다운 그림들을 그릴 날도 있겠지... 하면서 위로해 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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