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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작은 아씨들 1 (영문판) - 1868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ㅣ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 더스토리 / 2020년 3월
평점 :
'작은 아씨들' - 아마도 여성분들이라면 안읽어본 분이 별로 없을 것 같다. 나 또한 완역판은 아니었지만 중학교 때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책을 보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작은 아씨들을 모르는 사람들은 별로 없어 보인다. 우리에게 친숙한 애니메이션과 영화로도 여러 번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아마 모르는 사람 찾기가 참 힘들 것 같다.
이 내용은 굉장히 간단하다. 마치가의 4명의 딸들에 대한 이야기. - 정말 그게 다다. 다만 그 네명의 소녀들 각각이 자기 자신만의 개성적인 성격들을 가지고 있기에 소설이 빛을 발한다.
이 책을 원서로 읽어봤다. 여기저기 귀동냥, 눈동냥으로 종합적인 영어 듣기/말하기 연습을 위해서는 일단 읽기도 열심히 해야한다는 어떤 분들의 조언에 따라 얼마전까지는 'Anne of Green Gables (빨강 머리 앤)'을 원서로 읽었었다. 내용도 꽤 많고 작은 크기의 페이퍼백 이었기 때문에 일단 가독성이 떨어져서도 힘들었지만 심심하게도 그림이 한장도 삽입이 되어 있지 않아서 읽는데 좀 고생을 했다. 처음엔 무지하게 더뎌서 한장 읽다가 포기한 적도 있지만 역시 고전의 힘이라... 얼마전에 무사히 끝까지 읽었더랬다.
여기에 힘입어 'Little Women (작은 아씨들)'에 도전하게 됐다. 이전의 앤에서 좀 고생을 해서 책을 받아서 열어보기 전까지는 좀 걱정도 됐었는데... 아, 생각보다 읽기 편하게 되어 있어서 안심했다. 글자는 작은 편이지만 자간이나 줄간격이 좀 넓어서 보기 편하고 눈도 편했다. 책 정말 잘골랐구나~ 했다.
아직 실력이 모자라 술술 읽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문장들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술술은 아니겠지만 쉽게 읽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정도였다. 그런데 하나 아쉽게도 책의 첫 장에서 떡~ 하니 오탈자가 있어서 헉~ 하고 아쉬워했다는 점이 옥의 티다. 그 외에 책의 중간중간에 있는 삽화들(아마도 펜으로 그린듯한)도 글자만 있는 것보다 상상해보기도 좋아서 마음에 들었다.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완역판과 함께 비교해보면서 읽어봐도 참 재미있다. 해석이 안되는 부분들을 도움받을 수 있기도 하고... 가끔 의역이 심해서 원본의 문장이 더 마음에 드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들을 조금씩 비교해가면 읽어보는 것이 참 재미있다. 영어 고전 읽기를 시작하시고 싶은 분들이라면 책의 두께에 놀라지 마시고 이 책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참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