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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 명언명구 : 본기 ㅣ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
이해원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2월
평점 :
사마천의 사기는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여러 출판사에서 많이 번역한 것으로 아는데 나는 그 많은 번역본들 중에서도 한자병기없는 번역본으로 본기를 읽었다. 한자병기없이 우리말로만 되어 있어서 쉽고 더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명언, 명구를 찾기가 쉽지 않았던 점이었는데...
이 책은 사기의 본기에 대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본기 속에 있는 여러 유명한 명언, 명구들을 모아놓은 책이었다. 그렇다보니 주~욱 처음부터 끝까지 연속적으로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라 틈틈이 읽어도 상관없고 그때그때 필요한 파트만 봐도 괜찮은 책이다. 고등학교 때 한자 선생님께서 우리가 지루해할 때면 들려주시던 사자성어가 나오게 된 이야기들이 다 여기에 들어 있었다.
간단하게 명언/명구들에 대해 뜻만 알고 있어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겠지만 그 명언/명구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인지를 함께 알 수가 있어서 좀더 재미있고 쉽게 공부하기 좋은 책이었다. 책의 머리말에서 저자가 말하기를... 사드(THADD)의 한국 배치를 중국 정부가 반대하고 있을 때 중국 외교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상좡우젠, 이짜이페이궁' 이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이것은 "항장이 칼춤을 추는데 그 뜻은 패공에게 있다" 라는 뜩의 '항장무검(項莊舞劍), 의재패공(意在沛公)'이라는 성어를 이용한 것이라고 한다.
항장이 칼춤을 추는 것은 그 목적이 결국은 패공 유방을 죽이려는 데 있다 - 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는 성어로 이러한 외교적 공식 논평의 저의를 파악하려면 첫번째 필독서로 사마천의 <사기>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계속 중국과 우리나라에게 중요한 위치를 가지는 곳으로 중국과관련된 일을 하게 될 사람이라면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전체적으로 알아야 할텐데 그 첫단추로 끼우기에 적절한 책이 이 책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사마천의 사기 본기나 열전을 읽어도 좋겠지만 그 양이 상당하여 읽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겠지만 빠르게 전체적으로 한번 훝어보기에 좋을 책이다. 하지만 역시나 제대로 중국의 역사/문화에 대해 알고 싶다면 사기 본기, 열전 등을 한번쯤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으로 보자면 이 책은 일종의 에피타이저 같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