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회사에서 어떤 분께(영어를 매우 잘하셨던 분) 10명 정도가 강의식으로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다. 첫 시간에서 그분이 먼저 물어봤던 것은 '어떤 것들이 영어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였다. 다들 이런저런 것들을 말했는데 나는 그 당시 몇가지 디해하기 어려운 영어 표현들이 있었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문화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었다. 그 때 그분은 '그것도 중요하긴 하죠. 그럼 그 문화를 알기 위해 대표적인 책을 들자면 성경이 있겠네요.' 라고 하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종교를 갖고있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성경을 찾아서 읽지는 않았지만 그 말이 기억에 남았었죠. 그런데 이 책의 제목에 있네요. '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이라고요. 그 때의 저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었죠. 그런데 지금 읽어보니 유용한 것 둘째치고 참 재미있네요. 제가 예전에 읽었던 일본 만화책 중에 'Under the Rose'라는 책이 있었거든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직역으로 '그 장미 아래에' 정도로 이해하고 넘어갔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이 표현이 나오더라고요. 'Under the Rose; 비밀리에, 남몰래' 라는 뜻이라고요.


도대체 왜 저런 의미를 갖는 것일까요...? 유래는 로마 신화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로마 신화의 '사랑의신 쿠피도'가 어머니 베누스의 로맨스를 소문내지 않기를 바라며 '침묵의 신 하포크라테스'에게 부탁했는데 침묵의 신이 그러마-하고 악속하자 그 답례로 장미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 후 장미는 밀회의 비밀을 지켜주는 꽃이 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로마시대 연회석 천장에는 말조심하라는 표시로 장미를 조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참 생소할 수 있는 이야기예요. 단순히 'Under the Rose'의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이야 많겠지만 왜 그 의미를 갖게 됐는지 아는 사람은 그다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것들이 책속에 가득합니다. 그냥 생각없이 외우기만 할때는 의문 투성이였던 것들이 '아, 이래서~'라면서 감탄의 의미로 다가오더군요. 굉장히 시적인 언어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람들과 자주 모임을 가지시는 분들이라면 심심풀이로 잘난척(책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하기 참 좋을 재미있는 유래들이 아주 많아요. 하지만 저한테는 가끔씩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던 표현들을 자세히 그 유래까지 알 수 있게 되서 정말 좋았던 책이네요. 그냥 틈틈이 재미있게 읽으셔도 참 좋을 것 같은 그런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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