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스티커 북이다. 왜 '아트북' 이라고 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처음 이 책을 고른건 참 단순한 이유였다. 우리집
딸래미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방학동안 함께 놀아주기 좋을 것 같아서 가볍게 선택한 책이였는데... 이런, 딸래미와 함께 스티커 붙이기
작업을 하다보니 오히려 내가 더 집중하게 됐다. 최소 150 조각에서 최대 427 조각까지 있는 이 스티커 북은 섬세한 손기술을 요한다!
그냥 손으로만 붙이기에는 좀 어려워서 원래 딸래미의 비즈 공예에서 쓰이던 집게를 빌려서 핀셋 삼아 붙여서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다.
딸래미는 한 10조각 했나...? 나머지 조각들은 다 내 차지였다. 다 붙이고 나니 성취감이 ~ 딸래미는 팔딱팔딱 뛰면서 자기 방에 액자처럼
걸어놓겠다고 난리였다. 정말 완성시키는 재미, 완성된 작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었다.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스티커 북은 뒷장에서 스티커 페이지들을 뜯어내서 붙이는 종류였는데 이 스티커 책은 스티커 부분이 통째로
다른 책처럼 떨어지도록 구성이 도어 있다. 물론 그 책에서 해당 페이지의 스티커 페이지를 뜯어내서 쓸 수도 있어서 더 편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우리 딸래미처럼 초등 고학년 정도 되면 충분히 해볼만한 작품들이었고 섬세하게 작업해야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집중력에도
좋을 것 같다.
나는 오히려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하기에 참 좋은 것 같다. 나조차도 하다보니 재미가 있어서 시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끝냈을
정도니 말이다. 고양이 좋아하고 이런 섬세한 작업을 집중해서 하는 것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