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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배틀왕 ㅣ 미스터리 과학 도감 2
아마나 / 네이처 & 사이언스 엮음 / 서울문화사 / 2019년 4월
평점 :
얼마전 요괴 배틀왕(결정판)을 아이가 참 재미있게 봤다. 너무 좋아하고 요괴들의 이름들도 줄줄 외울 정도라서 그 다음 시리즈 중 하나인 수중 배틀왕(결정판)도 주게 됐다. 예상과 다르지 않게 너무 좋아했다. 자기 책이라고 팔짝팔짝 뛰면서 좋아해서 나도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이번엔 요괴 이야기 같은 허무맹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현존하는 수중 생물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나는 더 좋았던 것 같다. 구성 자체가 수중 생물들에 대한 특징들을 사진과 함께 잘 설명해 놓았기 때문에 바다 생물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 수 있다는 점이 참 좋다.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한 우리 꼬맹이가 갑자기 '어, 이거 그림이다' 라고 해서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특징들에 대해 설명할 때에는 실제 사진들을 사용했지만 전투 장면들은 만화다. 그 동안 전투 장면이 좀 잔인하다 - 싶었던 나한테는 오히려 희소식이었지만 우리 꼬맹이는 조금 실망스러웠던 모양이다. 하지만 실망은 잠시고 다시 열심히 읽기 시작하더라.
어우, 그림이라서 좀 덜 잔인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투가 주제라서 좀 폭력적인 장면들이 많아서 엄마인 내 마음에는 탐탁지 않건만 아이는 참 좋아한다. 전투 중에서 돌고래가 지는 장면을 보면서 돌고래가 이겼으면 좋겠다면서 눈물 짓기도 하더라. 너무 아파보인다나 뭐라나... 우리 아이가 돌고래를 좋아해서 더 그랬던 듯 하다.
'전투'는 마음에 안들지만 여하튼 이런 전투 장면이 주제라도 생물들에 대해서 같이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리즈들 중에서 꽤 마음에 들었던 책이었다. 남자아이들에게는 꽤 마음을 끄는 종류의 책인 듯 하다. 이 시리즈는 말이다. 초등학생 남자아이들이라면 대부분 좋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