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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와 사람 - 특허는 사람의 인생을 닮았다
김경래.유동한 지음 / 렛츠북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특허'라고 하면 참 어려워 보인다. 내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회사의 특허 때문에 작업을 한 적도 있고, 주변에 대학원생 시절 받은 특허로 지금까지 매달 특허 수입을 받는 친구도 있다보니 특허라고 하는 것에 예번부터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워낙 어려워 보이는 분야라... 차일피일 미루며 결국 오늘까지 와버렸다.
그런데 특이한 제목을 가진 이 책을 봤다. '특허와 사람' - 특허와 사람이 무슨 관계지...? 궁금하기도 했고 그간 미루어두었던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보게된 책이다.
책을 읽어보니 당연하게도 특허에 대한 모든 내용들이 담겨 있다. 출원, 심사, 등록 활용까지 특허의 모든 것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만 어려워보이는 특허에 대한 이야기를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비유하여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겠다. 내용이 좋아도 읽기 어렵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면 꼭 필요한 것이라고해도 보고싶지 않은 법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읽기도 쉽고 이해하기도 좋다.
예를 들어 특허를 등록하기 전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문제로 특허가 출원되기 전에 발명이 공개되어 특허가 무효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아킬레스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을 낳고 목욕을 하면 상처를 입지 않는 지옥의 강에 아킬레스를 넣는데... 아킬레스를 강물에 넣을 때 잡고 있던 발뒤꿈치가 강물이 닿지않아 치명적인 약점으로 남게 되는 상황을 비유하며 작년 겨울 대유행 했던 귀가 움직이는 토끼모자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이 상품을 발명했던 사람은 그렇게 인기를 얻을줄 모르고 특허 같은 보호 조치를 해 놓지 못해서 경쟁사가 13만개가량을 팔 동안 겨우 1만개 정도밖에 팔지 못하는 불운을 맞이했다는 이야기도 덧붙인다.
설명도 잘해놓고 기억하기도 좋다. 그동안 미뤘던 숙제를 이제야 하는데 갑자기 문제 풀이집을 손에 넣은 느낌이다. 특허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이라면 (특히 비전문가라면...) 이 책을 통해서 알고 싶던 특허의 모든 것들에 대해서 알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