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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 꽃과 잎이 그려 낸 사계절 이야기 ㅣ 꽃잎과 나뭇잎으로 그려진 꽃누르미
헬렌 아폰시리 지음, 엄혜숙 옮김 / 이마주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표지의 아름다운 새가 눈길이 갔고, 자세히 보니 그 새가 잘 눌러서 말린 꽃이나 잎들로 표현되어 있는 거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한눈에 반하게 됐더랬다. 게다가 페이지마다 나오는 동물들이나 식물들에 대해 설명까지 해준다는 소리를 듣고 아이들과 함께 보겠다는 핑계로 업썩 내 손에 넣게 된 책이었다. 실제로 받아본 책은 그냥 페이지 하나 하나를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
각 페이지마다 표현되어 있는 동물들은 정말 사실 적이었는데, 어떻게 말린 꽆들이나 나뭇잎들만으로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는지 정말 너무 신기했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우리집 첫째는 정말 꽃이나 나뭇잎으로 만든 거냐면서 책속에 들어갈 것처럼 가까이 얼굴을 대고 요리조리 살펴보고 감탄을 했다. 둘째는 동물이라면 그저 좋은 아이라 이건 올빼미, 이건 여우, 고슴도치, 새, 생쥐 등등을 외치며 좋아했었고 말이다. 다만 둘째는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그 동물을이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아 했던 것이 좀 아쉬웠다면 아쉬운 점이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페이지마다 더 예쁜 글들이 (예를 들자면 자작 시 같은)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사심이 좀 있었다는 것! 여하튼 오랜만에 예쁜 책을 봐서 눈이 제대로 호강한 느낌이었다. 한번쯤 이런 식의 미술 놀이를 아이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 물론 이렇게 아름답게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