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진진한 요괴들의 전투

요괴 배틀왕 ㅣ 미스터리 과학 도감 1
무라카미 겐지 지음 / 서울문화사 / 2018년 12월

아이가 '배틀' 이라는 말이 들어간 책은 정말 다 좋아한다. 그런 종류의 시리즈도 많다. 동물, 공룔, 곤충 등등... 그런데 요새 요괴 매카드에 빠져있다 싶었더니 요괴 배틀왕 책을 보자 그 날부터 언제 오냐고 책이 집에 올 때까지 노래를 불러서 아주 힘들었었다. 책을 받아서 아이에게 주었을 때 얼마나 좋아하던지, 방방 뛰어다니며 '고맙습니다, 엄마!'를 여러번 외치기까지 했다.

책의 내용은 집에 있는 여러 배틀 책들과 구성이 비슷했다. 여러 요괴들이 토너먼트를 통해서 최강 요괴를 뽑는 형태의 내용이었는데.. 많이 들어본 요괴들도 많았지만 들어보지 못한 기괴한 요괴들도 상당히 많이 나왔다.저자가 일본인이라서 주로 일본의 요괴들이 나온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나중에는 우리 나라의 요괴들로 꾸며진 책들도 나오겠지- 하고 기대해 본다.

작은 아이는 책을 보면서 와퍼 블록으로 요괴들을 만들어보겠다고 저러고 있다. 기괴하게 생긴 요괴들도 있었지만 멋지게 생긴 것들도 있어서 아이가 그걸 만들어 보겠다면서 열심히 생각을 짜내고 있는 모습이다. 꽤나 오래동안 책을 이리 저리 넘겨보면서 고민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요괴들의 형상이 좀 복잡한 것들이 많다보니 완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면서 같이 노는 우리 꼬맹이를 보니 너무 좋더라. 다만 이제 이런 약간은 폭력적인 책들은 그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요원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