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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다이어리 북노트 LOGOS : 신은 죽었다의 니체 랩소디 ㅣ 3년 다이어리 북노트 LOGOS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공공인문학포럼 엮음 / starlogo(스타로고)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3년을 쓸 수 있는 다이어리. 처음 이 책이 뭘까...? - 생각할때 가장 큰 매리트라고 생각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살짝 걱정도 됐다. 보통 다이어리들을 보면 1년을 쓸 수 있는 것들만해도 상당히 두껍다. 그런데 3년을 쓸 수 있는 다이어리는 어떨까 싶어서 솔직히 너무 두껍지않을까 - 걱정되기도 했었다. 음 그런데 책을 받고 보니 조금 틀린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이 북노트는 다이어리라기 보다는 일종의 짧은 기록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는 것이었다.
날짜 아래에 20__ 라고 연도를 적고 3줄 정도 글을 적을 수 있도록 빈줄들이 있다. 그리고 아래로 2번 더 20__ 연도를 적고 글을 적을 수 있는 공간들이 있다. 그렇다. 3년의 같은날 기록을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는 것이다. 다이어리를 조금씩이라도 써봤던 사람들이라면 지난해의 다이어리를 가끔 찾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이때 뭘했는지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꺼야 찾을 수 있겠지만 나처럼 다이어리를 꼼꼼히 챙겨서 보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결국 찾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포기해야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럼데 이 북노트는 3년의 기록을 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책의 두께도 두껍지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다만 일반 다이어리들처럼 달력이 함께 있지는 않기에 다이어리라기 보다는 좀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도록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정말 '북노트'로 쓸 생각이다. 책을 읽을 때마가 기록하고 그때 가질 수 있는 짦은 감상이나 기분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3년 간의 기록이 모아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아, 그리고 이 책은 기본이 필사책이다. 니체의 문장들을 필사할 수 있도록 앞쪽이 꾸며져 있다. (다이어리 부분보다 좀더 많은 페이지들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니체의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부분만으로도 상당한 메리트가 아닐까 싶다. 니체의 글을 읽고, 쓰고... 급히 할 필요없이 3년을 느긋이 옆에 끼고 살아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