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을 통해 진짜 중국을 만나다 - 13억의 리더 시진핑이 고전으로 말하는 중국의 현재와 미래
인민일보 평론부 지음, 김락준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시진핑을 통해 리더, 관리, 국민이 가져야 할 진짜 덕목을 배우다


새 책인데 벌써 너덜너덜 해졌다. 소설은 몰입해서 단시간내에 읽는 것을 즐겨 외출할 때 문고본을 제외하고는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 이 책<시진핑을 통해 진짜 중국을 만나다>처럼 짤막하게 이야기가 나뉘어져 있는 책은 20분 내외의 길지 않은 여유시간에 읽기에도 좋아 빈번하게 가지고다닌 탓이었다. 그래서 책 사진에 엄청난 효과를 주어 너덜함을 좀 감춰보았으나 좌측에 뜯긴 부분은 어쩌지를 못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첫 챕터는 '시진핑은 국민을 어떻게 보는가'편으로 시작부터 '국민을 섬기지 않는 사람은 관료가 될 자격이 없다'라는 의미가 담긴 명나라의 관료 우겸의 <영매탄>이란 시의 한 구절-단원창생구포난, 불사신고출산림-이 등장한다. 굳이 정치적인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지만 지금 나라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섬김다는 것이 무엇인가. 전직 대통령도 섬김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였고, 근래들어 정치인들의 연설을 들어보면 빠짐없이 '섬김'을 들먹거린다. 예전에는 섬김이란 단어가 종교적인 색채가 강했는데 최근에는 그야말로 상대를 존중하고 나를 낮추는 가장 적합한 단어로 쓰이는 것 같다. 우겸의 이 시는 국가를 위해 그리고 백성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국가주석으로서 이런 연설을 진심어리게 한다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물론 말뿐이면 안되겟지만 말이다. 리더가 이렇게 말하고 또 실천에 옮긴다고 해도 국민이 우매하면 그 나라가 평화롭기는 어렵다. 그래서였을까. 시진핑은 국민들에게도 시인 정섭의 <죽석>시의 한 구절 -천마만격환견경 임이동서남북풍-인 민족이 부흥하려면 확고한 이상과 숭고한 신념이 있어야한다는 의미의 시를 베이징대학교 사제 좌담회 연설에서 인용하였다. 우매한 국민이라는 것은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타인의 의지 혹은 집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데에 있을 경우를 말한다. 신념이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흔들림없이, 좌절하지 않고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다. 앞서 언급한것처럼 우매한 상태로 이리저리 흔들리거나 조금만 상황이 어려워져도 도망치는 것은 신념이 아니다. 시진핑이 국민들에게 이런 확고한 신념을 요구한 것처럼 관리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연설을 하였다.


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화대대어부지족, 구막대어욕득.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더 큰 화는 없고, 탐욕을 부리는 것보다 더 큰 재앙은 없다.

​<관료는 열심히 배우고, 진실한 사람이 되고, 투명하게 일해야 한다>라는 글에서, 본문 117쪽


나라의 관리들이 탐욕을 버리고, 부정부패에서 벗어난다면, 국민들이 신념을 갖는다면, 그리고 무엇보다 지도자가 섬김의 마음, 언제고 백성을 나라를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그야말로 태평성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체념이 아니라 만족한다는 것은 비단 관리자 뿐 아니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할 덕목이기도 하다. 만족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매사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과 같은 이치니까. 다른 좋은 연설도 많지만 내 생각에는 이 세가지가 가장 핵심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