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컴 투 라이프 - Melt의 ‘만 원으로 꽃다발 만들기’ 프로젝트
김신정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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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2주. 거금이 아닌 단 돈 만원으로 집안 분위기를 살리고 기분도 업 시킬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맛있는 요리를 해먹는 것도 방법일테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작은 선물을 전하는 것도 다 좋지만 둘 모두 기분은 좋아지지만 '집'까지 화사하게 만들 수는 없다. 기분과 집안 모두 업그레이드 하는 방법은 다름아닌 꽃을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꽃은 비싸다. 왠만하게 꾸미려면 최소 2~3만원 부터 시작하는 꽃을 어떻게 매주 만원으로 준비할 수 있을까? 간단하다. 꽃시장에 가서 직접 사오면 된다. 손질도 크게 어렵지 않다. 줄기를 잘 정리해주기만 해도 잎이 상해서 곰팡이가 생기는 등의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어떻게 아냐고? [플라워 컴 투 라이프]를 통해 배운 것이다. 그동안 전문 플로리스트들의 다소 난해하고 재료비가 걱정되어 차마 시도하지 못했던 꽃을 우리는 저자 김신정을 통해 만 원으로 다 해볼 수 있다. 준비도구도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 꽃들을 모아줄 수 있는 와이어, 리본과 함께 줄기와 잎을 정리할 때 사용할 가위등이 해당된다. 오아시스와 유리병 등을 활용하면 훨씬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지만 저자가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은 전문적인 것이 아니라 색상과 꽃말등을 적절하게 활용해서 기분전환과 가까운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간단하고 실용적인 꽃, 생활에 아주 밀첩한 꽃 이야기였다.


 

 


 

하이베르콘은 처음 봤는데 도토리처럼 생긴듯도 싶고 아직 피지 않은 열매 혹은 꽃봉오리처럼 아기자기한 모습이 수국, 리시안셔스를 잡은 꽃다발에 넣어주니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수국만 잡아줘도 예쁘지만 하이베르콘처럼 양념역할을 해주는 식물을 활용하면 훨씬 더 예쁘고 멋져보이는 것 같다. 장미는 좋지만 가시손질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장미못지 않은 아름다움은 물론 가시가 없이 손질이 편한 '리시안셔스'를 추천하고 싶다. 저자도 리시안셔스를 참 좋다고 말하는데 물갈이만 신경써주면 오래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떤 꽃과 매치해도 참 잘 어울리는 색과 모양과 향이 그야말로 매력적이라고 했다. 사실 리시안셔스는 이름만 모를 뿐 요즘 부쩍 자주보이는 꽃이라 사진을 보면 금새 알아볼 수 있다. 게다가 꽃말이 예술이다. '변치 않는 사랑'이란 의미 덕분에 결혼 부케로도 인기라며 20주차에는 리시안셔스와 맨드라미, 유칼립투스를 섞어서 만든 웨딩 부케가 등장한다. 유칼립투스의 경우 가지를 손질할 때 진액이 나오기 때문에 장갑을 사용하면 편하다고 초반에 별도로 설명도 해준다. 이렇게 해도 사실 꽃을 전혀 다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안개꽃은 누구나 아는 꽃인데다 별도의 손질없이 그냥 풍성하게 감싸쥐기만 해도 아름답기 때문에 30주차에는 안개꽃만을 담은 꽃다발이 등장한다.


 

 


저자는 이 꽃다발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마치 눈꽃송이를 연상하며 만들었다고 한다.

꽃을 원없이 볼 수 있어 좋기도 하고 52주동안 매주 다른 꽃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도 생기니 여러모로 좋았다. 하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꽃과 관련된 여행이야기 편이 정말 맘에 들었는데 마치 잡지 화보의 한 페이지와 같은 사진과 글을 꼭 놓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국내외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꽃과 소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오래오래 소장해두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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