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서둘러라 - 샘터와 함께하는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김재순 지음 / 샘터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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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부터 올 초까지 한권의 책을 옆에 끼고 살았다. 이미 읽었던 내용도 참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속도감이 나지 않은 책들 중에 한권이 바로 천천히 서둘러라 였다. 책 제목 그대로였다. 서둘러서 한페이지씩 꼬박꼬박 읽으면서도 결국 완독하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책의 내용도 그렇다. 월간 샘터, 뒷표지를 장식했던 글들을 한권의 책으로 엮은 구성으로 많은 말대신에 작은 일화를 통해 필자가 독자에게 전달하고픔 내용을 실은 것이다. 지인들을 통해 보았던 잘못된 언행을 제시하며 그러지 말라 경고처럼 말하기도 하고 위인들의 업적을 통해 다소 현실이 힘겹고 고통스럽더라도 좀 더 견디라고 조용히 다독여주기도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이 시간이다. 어차피 우리는 시간의 나그네일터, 시간의 발자취인 '역사'를 생각하며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긋하게 걸어가리라.' -p.65-

 

필자가 여럿이거나 어느 책에서 명언 혹은 아포리즘만 정리해서 그때그때 편집기자의 손을 통해 실렸을 줄 알았던 그 오랜기간들의 글들은 모두 한 사람에게서 쓰여졌다는 점이 읽을수록 더 놀라웠다. 그 많은 예화들, 예화를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하는 부분을 적절히 연결해 놓음으로써 샘터잡지에 실려있는 독자들과 전문인들의 메세지를 더더욱 마음에 각인시키는 역할을 해준다.

 

천천히 해야할 것은 타인의 과오나 어려움을 닥쳤을 때다. 그때는 천천히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하며 어려울 수록 천천히 더 많은 생각과 주변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반대로 서둘러야 할 것은 매일 매일 최선으로 노력을 해야할 때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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