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패션의 모든 것 - 오래된 패션의 가치
푼미 오듈레이트 지음, 김주연 옮김 / 미호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오래된 것.

그렇지만 오늘 나온 신상보다 훨씬 더 가치 있고 사랑받는 것을 우리는 빈티지라고 부른다.

혹은 편안하면서도 익숙한 느낌의 아이템을 만났을 때도 우리는 빈티지하다라고 표현한다. 때문에 전문가들 조차 정확하게 '빈티지'가 무어냐고 묻는다면 애매하게 답할 수 밖에 없다. 빈티지 패션의 모든 것을 통해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빈티지 패션의 모든 것 책을 펼쳐보면 유명한 명품 디자이너 별 시대별로 유행했던 트렌드가 방대하게 등장한다. 빈티지란 것을 말그대로 이제 막 시작된 흐름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기본적인 패션 디자이너에 대한 정보와 해당 디자이너들이 사랑했던 룩을 알고가는 것이 중요하다. 패션인물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흐름을 살펴보고 나면 슬슬 빈티지 쇼핑에 대한 기대감을 만족시켜주는 챕터가 등장한다. 옷 그 자체 뿐 아니라 패션을 아우르는 구두, 백까지 빈티지 쇼핑은 어떻게 어디서 해야하는지 부터 주의할 점도 함께 서술되고 있다.

 

'빈티지를 입는 일은 역사를 입는 것과 같아요. 빈티지 패셔은 때론 패션의 고고학이라고 불리는데 하나하나 저마다의 이야깃거리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잇 백이란 단어를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책에서는 시대별로 '잇 백'이 어떤 제품이었는지 백의 대한 탄생부터 알려준다. 1900년대를 기점으로 실용성을 중점으로 들었던 백이 점차 연회나 사교모임에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기 위한 소품으로 애용되었고 당시에 백은 화려한 비즈장식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니 지금처럼 심플한 '소재'위주의 백은 어쩌면 그떄는 별로 크게 호응을 못받았을지도 모르겠다.

 

빈티지 쇼핑의 경우 영국을 중심으로 상점과 브랜드 소개가 주를 이루는데 유럽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이해가 쉬울 것이다. 기차를 타고, 혹은 비행기를 이용하더라도 바로 지방을 건너가듯 국경을 넘을 수 있기에 '쇼핑'을 위한 여행이 편하겠지만 우리처럼 큰맘먹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은 이부분이 저자가 국내 실정을 고려해주지 않은 점이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더불어 사실적이고 정교한 일러스트가 맘에들긴 하지만 정작 해당 시즌이나 트렌드에 대표적인 상품을 사진을 통한 실사로 접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하지만 분명 이책은 빈티 패션뿐 아니라 기본적인 패션과 트렌드의 흐름을 잡는 룩과 용어를 알아가기에는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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