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나이 45세
우에다 오사무 지음, 김혜진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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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나이 45세
나는 남자가 아니니까. 아직 45세도 아니니까 하며 마음편하게 첫 장을 열었다. 공부방법이나 열심히 배워야지, 미래를 차근히 준비해야지 하며 긍정적인 자세로 읽기 시작했다가 실제 있을법한 사례들을 거듭 읽어가며 점점 무섭고 두려워졌다. 아, 나 이러다가 45세는 커녕 35세에 좌천되는거 아닌가 불안해졌기 떄문이다. 사례속에 등장하느 인물들은 하나같이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야말로 '인재'들이었다. 그런 인재들은 지나치게 적극적이었다거나 성공가도를 달리다보니 실패의 경험이 없어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무직자 혹은 이전보다 훨씬 적은 급여를 받는 곳으로 이직해야만 했다. 평생다닐 수 있는 직장은 없지만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은 분명 존재한다. 후발대로 쫓아가도 스스로가 즐기면서 노력하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이런건 그야말로 꿈같은 이야기다. 이 책의 차별성은 바로 여기에 있다. 초반까지 저자는 독자로 하여금 절벽끝까지 밀어부친다. 갖가지 사례들속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그 사례속의 주인공들보다 스펙이 낮거나 지나치게 저조한 성과를 낸 경우가 많으면 많았지 적진 않을 것 같다. 그들의 단 한번의 실수를 저자는 꼼꼼하게 집어줄 뿐 아니라 스스로의 이력도 여과없이 밝히면서 자신의 과오와 대처법을 알려준다. 실패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TIP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책의 또 다른 장점이 되는 것이다.


나는 성공해본 적도 없고, 스펙도 변변찮고 무엇보다 사례에 등장한 인물들처럼 '기회'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다. 아니 직장인도 아닌 개인사업자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펼쳐보려 하지 않는 이들에게도 권해주고 싶은 이 책의 남다른 점은 45세가 얼마나 젊은 나이인지를 상기시켜준다는 점이다. 마흔 넘어서까지 공부해야 하나? 하는 한숨이 아니라 마흔이 넘어도 수명을 계산해보면 겨우 절반 정도밖에 지나지 않을 때가 바로 45세 이다. 그것도 남자나이 45세면 늦은 결혼으로 아이가 중등교육을 받을 무렵으로 대입에 준비해야 할 때라 가장 많은 경제적인 부담을 가질 때라 그 어떤때보다 '직업'을 가지고 있어야 할 때임을 깨닫게 해준다. 자만하지 말고, 자신의 능력과 위치를 명확하게 아는 것(명함에 새겨진 지위에 지나치게 연연하면 안된다던지)등은 비단 45세의 남자가 아닌 모든 직장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점이다. 45세, 자신의 청사진이 어떻게 그려질지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남자가 아니어도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신입사원일 수록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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